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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병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충성!!

드라마 <신병3> 리뷰

by 투스타우

<신병3>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보단 걱정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미 전작에서 군대에서 그릴 수 있는 재밌는 에피소드들은 거진 다 그려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병3>는 이러한 걱정을 뒤로하고, 여전히 웃기고 재밌는 군대 드라마를 선사한다. <폭싹 속았수다>를 제외한다면 올해 가장 많이 웃었던 드라마이다.




여전히 유쾌한 군대드라마

'이전 시즌 이상의 웃기고 감동적인 군대 이야기가 과연 또 나올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병3>는 여전히 재밌고 리얼리티 한 군대드라마를 선사한다. 군대의 재미난 소재들을 잘 캐치했던 장삐쭈의 뛰어난 원작과 극본가들의 각색이 이번에도 한몫하면서 리얼리티 한 군대 이야기를 신명 나게 포장한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시즌을 그대로 이어가는 배우들, 새로 들어온 신병들과 돌아온 성윤모 일병에 이상적인 중대장까지. 신화부대 2중대의 변화의 바람이 기존 캐릭터들과 맞물리면서,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시즌3에서도 이어 나간다.

20250424151851.png '이전 시즌 이상의 재미와 소재가 과연 나올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20250417105010.png <신병3>는 여전히 재밌고 리얼리티 한 군대드라마를 선사한다.




용서와 화해

치약 미싱, 동원 훈련, 전투준비태세 등 전작에 없었던 에피소드들로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나아가 이상적인 군부대는 어떤 모습일까를 새로운 중대장을 통해서 그려나간다. 무엇보다 군대 트라우마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면서, 용서와 화해라는 메시지로 연결시키는 전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관심 병사였던 성윤모가 관심 병사인 문빛나리를 위로하고, 관심 병사였던 박민석 일병이 어느새 후임들을 갈구는 전개도 군대의 부조리와 이면을 리얼리티 하게 보여준다. 여전히 힘들고 외로운 곳이지만, 그럼에도 군대가 사람 사는 곳일 뿐이라 걸 재차 증명하는 실로 따스한 드라마이다.

20250424151522.png 전작에 없었던 에피소드들로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20250424154616.png 나아가 이상적인 군부대는 어떤 모습일까를 새로운 중대장을 통해서 그려나간다.
20250424151251.png 무엇보다 군대 트라우마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면서~
20250424151620.png 용서와 화해라는 메시지로 연결시키는 전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성윤모 일병의 개과천선 부분은 개연성 부분에 있어서 다소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용서와 화해를 기반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어필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설득시킨다.

20250430115727.png 개연성이 부족했던 성윤모 일병의 개과천선 부분도 이 작품의 메시지로 어떻게든 설득시킨다.




시즌이 넘어갈수록 좋아지는 완성도

여전히 웹드라마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이전보다 신경 쓴 조명과 디테일들에서 완성도마저 좋아진 느낌이다. 캐릭터성이 쌓여가고 변화해 가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뒤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장기 시리즈물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좋은 배우들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면서, 신인배우와 중견배우들의 조화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시즌2에서 다소 아쉬웠던 기승전결의 힘마저 최일구 병장의 전역 카운트다운과 연결시키면서 드라마틱한 하이라이트를 그려나간다. 결국 이번 시즌3가 장기 시리즈물로서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시즌4에 대한 기대도 한 것 높여놨다.

20250424154825.png 이전보다 신경 쓴 조명과 디테일들에서 완성도마저 좋아진 느낌이다.
20250430115935.png 기승전결을 최일구 병장의 전역 카운트다운과 연결시키면서 드라마틱한 하이라이트를 그려나간다.




20250417104446.png 신병3 (ENA. 2025)

<신병1>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시트콤스러운 군대드라마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었다. 이제 신병 시리즈는 <D.P.1>은 아니더라도 <D.P.2>보다는 훨씬 더 이상적인 군대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마 이 드라마를 애정하고 재밌게 본 시청자들은 그 누구도 최일구 병장의 전역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결국 그 바람이 이뤄졌지만~)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모두를 경험한 군필 남자라면 최일구 병장이 전역할 때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반드시 공감하고 이해할 것이다.

20250430110109.png 군필 남자라면 최일구 병장이 전역할 때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반드시 공감하고 이해할 것이다.






20년대 좋은 국내 드라마들을 리뷰합니다.

위 글은 블로그에 썼던 리뷰들을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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