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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게 하는 긍정의 힘!

한 달 8기를 마치며

by 꽁스땅스

네 번째 한 달의 마지막 날이다. 매일 읽고 쓰기에 아직은 환경설정이 필요했다. 30일 매일 인증, 리더님의 탁월한 리더십,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가진 동료들, 시작하기 전의 한 달에 대한 계획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지칠만할 때 주어지는 공통 질문지. 라이브 톡, 놀이터에서의 나눔 등. 한 달 만의 독특한 환경이야말로 내가 한 달을 참여하는 이유다.


원티드와의 콜라보로 한 달을 소개하는 영상을 봤을 때 한 달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만든 스피커분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방향을 발견하고 그리고 도전하는 용기를 내어 바라던 일을 하게 되었다는 생생한 경험담. 그 바탕에는 독서뿐만 아니라 글쓰기가 있었다. 오랜 시간 읽고 쓰기를 통해 연결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혼자서 꾸준히 하기 쉽지 않은데 그냥 하게 하는 긍정의 힘! 그것이 한 달이다.


이번 한 달은 유독 읽는 것도 글쓰기도 더딘 시간이었다. 내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책을 고르고 하루 목표 분량을 채우겠다고 욕심낸 탓인지 지난 세 번의 한 달 중에 더 많은 시간 동안 읽어야 했다. 문제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 노트에 적어가며 읽었음에도 글쓰기를 하는데도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는 거다. 연관되어 떠오르는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내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고민도 했지만 글쓰기의 완성까지 진땀이 날 때가 많았다. 정오 전에 인증을 계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더딘 시간 속에서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들여다보고, 동료들의 글을 읽어보며 나의 글쓰기를 돌아볼 수 있었다. 때마침 책에서 충분히 읽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장벽에 부딪히는 거란 내용을 읽고 속도와 분량의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았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히 하는 나를 칭찬하자로 바뀌었다. 그래서일까? 후반부로 갈수록 읽는 것도 쓰는 것도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나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어기억에 남는다.


한 달 동안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함께의 힘을 통해 한 달을 달릴 수 있었다. 리더님과 동료분들의 댓글, 단톡 방에서의 이모티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다른 동료분들의 글을 통해 알게 된 책으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라이브 톡으로 동료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매일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다독일 수 있었다. 매번 리더님의 마무리 라이브 톡 또한 느리지만 나만의 속도로 가야지라는 초심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 잡게 했다. 리더님과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덧. 어쩌다 한 달 사이드 프로그램인 미모(미라클모닝) 리드하게 되었다. 즐겁게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처음 밴드 인증 설정부터 순조롭지 않았지만 bk 대표님과 원래 미모 리더인 예나 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항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새롭게 미모를 통해 아침의 루틴을 만들어가시고, 이른 아침 멋진 그림과 좋은 글을 공유해 주시기도 하고, 잊지 않고 늦게라도 인증을 하고 하루의 루틴을 이어가는 한 달러분들. 이제 며칠 안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한 달 동안 목표했던 책 5권. 이중 <돈의 속성>을 제외하고는 3권은 완독 후 서평까지 쓸 수 있었고 <안티 프레즐>은 2권을 남겨놓고 있다. 그 외 다른 책들도 읽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책이라면 <월든>, <관계의 물리학>, <리부트>, <예술하는 습관>이다. 더딘 와중에 꾸역꾸역 읽고 글쓰기를 할 수 있어서 소중한 한 달이었다. 리프레시 기간에는 휴식을 취하며 끝내지 못한 책들을 찬찬히 읽고 마음이 동하면 글쓰기까지 해보려 한다. 수고했다!


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안티 프래질> : 4권까지 읽음

2.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3. 메이슨 카레 <예술하는 습관>

4. 니르 이얄, 줄리 리 <초집중>

5. 야무구치 슈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발췌독

6. 마크 호닉스바움 <대 유행병의 시대> :7장까지 읽음

7.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

8. 루크 페르난데스, 수전 J 맷 <테크 심리학>

9. 림태주 <관계의 물리학>

10.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 아침의 피아노> : 2/3 읽음

11. 김미경의 <리부트>

12. 엄지혜 <태도의 말들>


한 달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달!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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