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한 달
한 달 5기부터 함께한 한 달. 리프레쉬 기간에 손가는 대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9기 신청이 시작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한 달 플랫폼에 접속했다. 매번 신청할 때마다 내 맘속에는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관심 가는 다른 것들도 하나씩 열어보게 된다. 첫 화면에서 한 달 소개에 대한 글에 시선이 머물렀고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한 달이란?
[한 달]은 행동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입니다. 매일 실천하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과정을 온라인에 기록합니다.
매일 실천을 기록하는 것, 잘하는 것보다 매일 지속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는 것,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를 기록으로 가시화하여 축적하는 것. 그래서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나는 것. 내가 한 달을 꾸준히 참가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20년 넘게 외국계 회사 재무부서에서 일했고 지금은 카페에서 무료 봉사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은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거 투성이다. 1년 넘게 봉사하면서 머신에만 익숙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회사 생활한 만큼 새벽 수영을 해서 움직임의 힘을 몸소 터득했다. 코로나로 아파트 단지에 수영장이 문을 닫은지라 요즘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홈트 요가, 근력운동으로 대신하고 있다. 음악, 여행을 좋아하고 잘은 모르지만 미술관에서 한가로이 걸으며 감상하는 것도 가끔 즐긴다. 어학에도 관심이 많다.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더 다양한 사람들과,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걸 회사생활을 하면서 깨달았다. 회사에서는 생존 영어로 그런대로 버티었는데 조금 더 잘해보고 글로도 내 생각을 표현해보고도 싶다. 뭐니 뭐니 해도 요즘의 관심사는 독서다. 어쩌다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글쓰기에도 관심이 생겼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요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여 년과는 전혀 다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끔 책 속에서 공감 가는 문장을 대할 때면 소름 돋을 만큼 행복하다. 말도 안 되는 글쓰기를 하면서 내 안의 생각들을 끄집어낼 때 힘들지만 조금 더 명확하게 나를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이번 한 달 또한 하루하루에 집중하려고 한다. 나 스스로 어제보다 조금은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연결 또한 소중하다. 매 기수마다 동료들에게서 배우는 게 많았다. 좋은 책을 알게 되고 좁고 편협한 생각들을 조금은 넓힐 수 있었다. 놀이터에서의 나눔 또한 새로운 경험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간접경험이 하루를 풍요롭게 한다. 이번에도 내 몫을 하며 색다른 연결이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매기 수마다 동료들과 리더분이 계셔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를 뿜 뿜 주신다. 나 또한 그런 함께의 힘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되어보겠다.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