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를 꾸준히 쓰는 비결

할 수 있는 만큼 하세요

by 꽁스땅스

매일 읽고 쓰기를 하면서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들었다. 책에 대한 감상을 쓴 독후감도 아니었고 남들에게 책을 소개하기 위한 서평도 아니었다. 어떤 때는 방향성도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핵심이 뭔지도 모른 채 노트북을 열고 무턱대고 타이핑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볼 수 있는 공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엄연히 이건 나를 위한 서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메모 독서법>의 저자는 책을 읽으며 가졌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고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했다. 자신을 위한 서평으로 시작해 경계를 넘어 남을 위한 글쓰기로 확장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 시작점이 메모 독서였고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독서노트 쓰기다. 책을 다 읽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고 싶었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독서노트 열심히 쓰려고 하지 말라

책 <메모 독서법>을 읽으면서 내가 읽는 모든 책에 대해 독서노트를 써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매일 독서노트를 쓰고 책 한 권을 완벽하게 독서노트에 정리하기 전까지는 다음 책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건가?

▶책을 완벽하게 정리하겠다는 욕심, 매일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독서노트를 너무 열심히 쓰려고 하지 마세요. 책의 일부분만 정리해도 됩니다. 아니 한 문장만 옮겨 적어도 됩니다.

▶독서노트에 쓰는 분량은 책에 담긴 정보량과 가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무조건 많이 쓴다고 좋은 것이 아니니까요?

▶독서 노트를 매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써도 충분합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몇 시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주에 읽은 책을 다시 펼쳐가면서 독서노트를 쓰세요.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다 정리하지 못했어도 거기에서 끝내세요. 일주일에 1시간 만이라도 독서노트를 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너무 열심히 쓰려고 무리하게 목표를 잡으면 실패로 끝나기 쉽다고 했다. 그만두지 않고 독서노트 쓰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독서 노트를 쓰는 시간이 쌓이면 습관으로 자리가 잡힐 것이라고 했다. 메모 독서 습관 될 때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 꾸준히 독서노트를 쓰라고 조언했다. 읽는 내내 궁금했던 부분이다. 그동안 책의 중요한 내용을 완벽하게 옮기려 했고 대부분이 밑줄이 쳐있어 옮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옮긴 적도 있었는데 두세 시간이 지나도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지칠 때도 있었다. 하 저자는 1쪽 분량으로 정리한 책도 있고 10쪽이 넘게 옮겨 적은 책도 있다고 했다. 어떤 책은 글을 쓸데 참고하기 위해 장별로 꼼꼼하게 정리해 15쪽을 쓰기도 했다. 밑줄 친 부분 중에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가치 있는 것만 선별해서 적어봐야겠다. 하나의 책을 고집할 필요도, 모든 책을 할 필요도 없다니! 읽은 책 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도전해봐야겠다.

하고 싶은 방법부터,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저자는 메모 독서의 활용법으로 네 가지 -책에 밑줄 치고 메모하기, 독서노트 쓰기, 독서 마인드맵 만들기, 메모 독서로 글쓰기-를 알려준다. 그렇다면 메모 독서를 위해 모두 사용해야 하는 걸까?

▶독서노트를 쓰며 읽은 책은 내 인생의 경전이 됩니다. 그런데 모든 책을 독서노트를 쓰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웬만한 책은 그냥 밑줄 치고 책에 메모하는 방법만 써도 충분합니다. 읽으면서 '이 책 괜찮네'라는 생각이 드는 책만 독서노트에 정리하세요

▶이 책 활용법에서 매주 한 가지 방법을 실습해 보라고 한 것은 메모 독서의 다양한 방법을 실제로 체험해 보라는 것이지 메모 독서를 하기 위해 이 네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메모 독서를 시작하고 몇 개월 동안은 책에 메모하고 독서노트 쓰기만 꾸준히 하세요. 그렇게 3-6개월 지나면 차츰 생각이 수집되고 그 생각을 연결해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나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독서노트를 쓴다는 생각을 하니 부담감이 덜어졌다. 이제야 책이 좋아지고 있는데 독서노트를 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흥미를 떨어뜨릴지 걱정도 됐다. 저자의 경우 한 달에 5~8권을 읽고 그중 독서노트를 절반만 쓸 때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독서 노트를 쓴 적도 있다고 했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끝으로 갈수록 가벼워짐을 느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나에게 맞게 적용하는 건 이제 나의 몫이다.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독서노트를 병행하며 글쓰기를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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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에 생각을 적으라는데 책을 읽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요

책의 말미에 독서노트 Q&A 부분에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다. 저자는 생각이 떠오르는 데에는 문제의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질문을 해보라고 한다.

▶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 현재 내 삶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 나의 관심사와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 책 내용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 책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독서를 좀 제대로 해 보고 싶어서였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질문을 했던 것 같다. 나의 독서법에 변화가 필요해서 읽었고 나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또한 실제로 내가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내가 가진 질문과 책 속의 정보가 만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나의 생각이 만들어짐을 느꼈다. 이 5가지 질문을 가지고 꾸준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때가 올 거라는 저자의 말이 위안이 된다. 그때까지 책의 문장을 옮겨 적으며 잘 소화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어떤 일이 하고 싶다면 일단 해보자. 해보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달라져 있을 테니까. 결과가 아니라 그 변화에 집중하는 것. 여기에 핵심이 있다.

<소설가의 일> 김연수, <메모 독서법> 중에서 P176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462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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