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

돈은 인격체다

by 꽁스땅스

책 < 돈의 속성>을 오늘 완독 했다. 책이 출간되고 화제가 된 책이기도 했지만 나는 왠지 썩 믿음이 안 갔다. 부자들이 쓴 책이라는 게 그냥 뭔가 보여주기 위한 과시욕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저자가 직접 썼다기보다는 누군가를 고용하면 얼마든지 몇 권이라도 책을 낼 수 있는 게 부자들이지 않을까란 편견이 있었다.


회사를 그만둔 지 2년이 가까이 되고 봉사활동으로 경제활동을 대신하고는 있지만 늘 불안하다. 남편이 일을 하고 아이들도 점점 더 성장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 가족을 위해서나 나 자신을 위해서 나만의 경제적일 자유, 더 나은 삶을 위해 뭔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한 사람의 나로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싶었다. 뭔가 답을 찾고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에 경제 관련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 <돈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대부분이 긍정적이었고 김승호 회장님의 강연까지 직접 듣고 오신 분도 있었다. 체인지 그라운드에 웅 이사님의 하루 공부에서도 이 책에 대한 소개 영상을 찾아보았다. 자신의 실질적인 경험을 진솔하게 쓴 스테디셀러가 될 거라는 예측을 하시기도 하셨다. 책의 부제가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이듯이 돈에 대한 모든 생각, 경험, 관점을 담은 책이고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는 기회나 방법을 제시하므로 모두가 읽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의 선입견은 완전히 깨졌다. 솔직히 난 김승호 회장님이 어떤 분인지 몰랐다. 한인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도 나에게는 생소했다.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는 줄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한국에 스노우폭스 도시락 매장과 스노우폭스 플라워 매장이 있는 줄도 처음 알았다.


분명 누군가는 나보다 더한 통찰이 있을 것이다. 더 깊은 사고와 논리, 더 큰 사업에서 자수성가하여 돈의 속성을 낱낱이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책들은 실제로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이론가가 쓴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런 책을 저술해 돈을 버는 사람이 더 많다. 정말 돈의 속성에 대해 잘 아는 자산가들은 그 비밀을 굳이 글로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돈의 속성 p5>


책의 내용에서도 회장님의 진심과 겸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산이 생기면 자신이 하는 일 두 가지를 알려주신다. 자신의 회사를 더 키우는 데 사용하거나 또 다른 자산을 만들 만한 곳에 보낸단다. 자신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경영자나 사업체가 많아 어느 땐 자신이 어린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자신이 엄두로 못 낼 시장에서 더 좋은 사업을 하는 회사는 경영자가 많은데 이런 회사는 상당수 상장되어 있단다. 상장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신다. 상장돼 있다는 건 누구나 원하는 만큼 그 회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백 달러나 천 달러, 수백만 달러도 하루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라도 마찬가지다.


자신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가 자신보다 더 좋은 회사를 운영하는 게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하신다. 자신보다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하는 일은 그들과 동업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거다. 그들이 원하지 않아도 언제나 동업이 가능하다는 거다. 필요한 건 그 회사의 배당정책, 배당비율 그리고 적정 가격대를 찾는 일뿐이란다. 사업의 세계와 투자의 세계에서는 자신보다 나은 사업과 경영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불법도 비도덕적인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고 하신다. 지극히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거다.


나는 되도록 내가 지분을 가진 회사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제 내 회사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터로 아마존에서 나이키 신발을 사고 체이스 뱅크에서 받은 비자카드로 결제하고 애플 전화기로 우버를 불러 공항에 가서 델타항공을 타고 집으로 가다 중간에 코스트코에 들러 코카콜라 한 박스를 사 와 삼성 냉장고에 넣어놓고 나면 자급자족하는 느낌이다. 배당 일이나 기다리며 주가가 떨어지면 나의 좋은 회사를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간사한 마음조차 든다. 나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의 옷깃을 붙들고 걸어가는 기분은 아버지 같은 좋은 형을 가진 느낌이다. 여러분도 좋은 형님을 찾기 바란다.
<돈의 속성p19>


또 하나 새로운 것은 여느 책에서 볼 수 있는 추천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몇 권의 책을 출간했지만 영화관을 빌려 일반 대중에게 했던 <돈의 속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방송으로 촬영돼 편집본으로 소개되고 여러 유투버들 통해 생산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와 목적에서 조금씩 변형되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잡으려 했을 때는 이미 조회 수가 천만을 넘길 정도로 영상이 퍼진 후였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전달하려던 내용을 명확하게 책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돈에 대한 다섯 가지 속성,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 공감하고 실행하면 유용한 실질적인 조언이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나처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든 사람이라면 경제에 대한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아주 친절한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한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어깨를 펴고 무릎을 세우면서 거인과 함께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 책은 바로 '산책'이다. 산책을 통해 살아있는 책을 접하는 것이다. 의심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책은 아무리 읽어도 죽은 책이다. 산책을 통해 책으로 얻은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돈의 속성 p254~255>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63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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