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폴라리스
퇴사 후 건강을 챙기면서 블로그에 하루를 보낸 간단한 느낌들을 적었다. 그러다 일주일을 돌아보는 글로 뜸해졌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폴라리스를 알게 되어 구매했다. 시간대별로 기록하다 보니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루의 계획이란 것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외외로 많았다. 그러다 내 기준으로 매일 생산성 있는 시간을 카운트하기 시작했다. 계획했던 공부, 운동, 봉사, 독서, 글쓰기 등등.
회사 생활을 할 때 업무 관련 다이어리를 작성하긴 했다. 일정 관련 메모, 회의 시간에 논의된 사항으로 업무에 반영해야 할 것들 위주로 기록했다. 내가 맡은 일을 해야 하니 사소한 거라도 기억해야 할 사항들을 메모에 의지했다. 돌이켜보니 본능적으로 그때는 기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폴라리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반 정도 되었을 때야 중간 점검을 해봤다. 처음 작성했을 때보다 조금씩 변화된 면이 보였다. 지나온 하루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시간 활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가끔 빈 공간에 그날의 소감이나 고민들을 적으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하루하루 내가 보낸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을 읽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사를 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5분 저널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5분 저녁에 5분 동안 질문에 대한 답을 적는다. 아침에는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오늘을 기분 좋게 하는 것, 오늘의 다짐 3가지씩, 밤에는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그리고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에 대한 3가지다. 작은 노트에 따로 적다가 한 권을 다 채우고 폴라리스에 함께 쓰기 시작했다. 소소한 일상의 기록을 하는 노력이 흐트러지려고 할 때마다 큰 활력소가 되었다.
가끔 컨디션이 안 좋거나 너무 피곤할 때는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기억을 짜내서 기록하려고 애쓰다가 요즘은 있는 그대로 못 쓴 이유를 적어놓는다. 오늘도 폴라리스를 적으며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예정이다. 미약한 시작이었지만 빈틈없이 채워져 가는 폴라리스를 꾸준히 적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