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자산을 지켜자
이번 주 컨디션이 저조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것도 더디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래도 움직여야 힘이 날 것 같아서 꾸역꾸역 아침에 운동을 했다. 어제는 수영 다녀온 후에 책상에 앉았다가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한 시간을, 오늘은 아예 아침 수영을 접고 남편 출근하는 것만 보고 다시 두 시간 잠을 잤다. 아이들을 챙기고 책상에 앉았는데 정신이 나는 것 같았다. 잠이 부족했던 걸까?
지난주 기분전환도 할 겸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한 달 반마다 어김없이 생기는 흰머리를 염색하기 위해서다. 평소에는 염색 후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염색하고 이틀 된 날 두피가 가려웠다. 원래 두피가 민감하긴 하지만 그 가려움 증상이 몹시 불편했다. 인터넷에 두피 가려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다가 동네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염색약이 원인이라면 이틀, 삼일씩 기다리지도 못하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며 두피 진정 샴푸와 바르는 약을 처방해 줄 테니 일단 사용해보라고 했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딱히 뭐라고 진단하기가 지금은 이르다고 하셨다. 참참. 답답했지만 약국으로 가서 처방된 약을 받고는 설명서를 보니 말 그대로 피부 염증에 대한 것이었다.
매일 아침 피부과 샴푸로 머리를 정성스럽게 감고 가려움이 심해지면 바르는 약을 사용했더니 증세가 호전되는 느낌이다. 오늘은 아예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잠도 자고 빈둥거렸더니 조금씩 의욕이 솟는 듯하다. 곧 5월이 시작된다. 카페 하랑 봉사도 시작되고 해야 할 공부도 있고 가족들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 읽고 글쓰기도 놓고 싶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적이다. 일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쉴 틈 없이 하루가 돌아갔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소중한 자산인 내 몸이 하는 말에도 좀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
아이들이 오늘은 외식 찬스를 쓰자 하여 저녁에는 집 근처 식당에서 온 가족이 손칼국수에 파전과 도토리묵을 먹었다. 집에 오는 길에 새로운 달 5월에는 주어진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시간 활용을 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 안에서 나에게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끝내는 연습! 그리고 그것을 해냈을때 나에게 조그만 보상도 잊지 말고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