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7기를 마치고
우와, 벌써 한 달의 끝이라니. 아직은 잘하기보다 꾸준히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으로 매일 읽고 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한 달 서평 5기, 6기에 이어 7기에도 참여했다. 찬찬히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책과 자기 발견 프로그램에서 주어지는 참고도서도 읽을 수 있었다. 역시 환경의 힘을 또 한 번 느낀 한 달이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참여하다 보니 시간 배분이 중요했다. 새벽에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났다. 책을 읽든, 자기 발견 질문지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보았다. 한 달간 읽은 책들이 생각보다 마음에 와 닿아서 부족한 잠으로 피로했던 나를 위안해 주는 것 같았다. 5기, 6기 때에는 책을 읽는 속도도 서평을 쓰는 것도 더뎌서 4~5시간씩 걸렸다면 이번 한 달은 2시간 안에 쓰는 날이 많았다. 천천히 읽다 보니 쉽게 글감도 떠오르고 빨리 잘 쓰고 싶은 마음을 꾸준히에 초점을 맞추니 한결 편하게 읽고 쓸 수 있었다. 자기 발견 프로그램의 참고도서를 읽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서평으로 쓰기도 했고 니체에 대한 책도 한 권 더 읽을 기회가 생겨 철학에 대한 관심이 살짝 생기기도 했다. 책을 읽다가 예전에 읽은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번 한 달 서평은 초반에 공통질문들이 참 유용했다. 미리 한 달을 계획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어서 내가 한 달간 갈 방향을 알고 출발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시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추진력이 되었던 것 같다.
한 달 사이드로 미모 클럽, 건강습관, 감사 일기에도 참여했다. 또 다른 환경설정으로 '할 수 있을까'에서 ' 할 수 있다'라는 자세로 완벽하기보다 좋은 습관 형성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참여했다. 건강습관은 1.5리터에서 2리터 물을 마시도록,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게 했고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감사 일기는 의욕이 떨어져 잠시 멈추었는데 덕분에 일상에서 소소한 감사함을 찾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의 감사일기를 통해서도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즐거움이 있었다. 미라클 모닝은 아직 진행 중인데 역시 동료들의 응원으로 소중한 아침 시간을 활용하게 해 주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주신 리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라이브 톡과 동료들의 글을 모두 읽은 날이다. 우선 라이브 톡은 벌써 세 번째이긴 하지만 책 내용을 소개하는 새로운 주제가 생겨 읽고 쓰는 것에서 말로 간략하게 표현해 볼 수 있었다.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하고 나니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고 작은 성취감도 있었다. 라이브 톡으로 동료들, 리더님을 만나는 건 매일 읽고 쓰는 과정에 오아시스 같은 힘을 주는 것 같다. 함께 하고 있다는 든든함과 글로 대하던 동료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늘 짜릿하다.
또 다른 하나는 공통 질문지가 나가던 날 동료들의 글을 읽고 소감을 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질문지대로 세분 글을 읽고 댓글과 소감을 적으려고 했다. 그런데 하필 내가 읽은 글의 두 분이 이미 대부분의 동료분들의 글을 다 읽고 소감을 쓰신 거다.(특히 순분 님은 모든 동료분의 글을 읽고 소감에 간단 요약을 하셨고, 민정님도 동료분의 글을 다 읽으시도 소감을 쓰심) 아뿔싸. 나의 생각이 짧음을 반성하고. 그날은 읽던 책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동료분의 글을 천천히 읽었다.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동료분의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내 생각도 적어볼 수 있었고 이미 읽었던 책들은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5기 때부터 함께 한 동료 분도 계시고 7기에 새로 만난 동료분들도 계시다. 서로에게 하트를 날려주고 댓글을 달며 응원해 주셨다. 새로운 좋은 책도 알게 해 주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서 글로 쓰기도 하신다.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니 행복한 한 달이었다. 끝까지 할 수 있었던 힘, 바로 동료분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의 너도 부추 리더님. 3개월을 함께 하면서 리더님의 통솔력에 존경을 보낸다. 라이브나, 댓글, 톡 방에서의 말씀들을 듣고 보면서 뿜 뿜 풍겨 나오는 그릿은 정말 좋은 자극이 되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응원해 주시고 댓글 투어로 해 주시고. 얼마 전에는 워터 챌린지와 운동 챌린지도 제안하셔서 진행 중이다. 한 달 서평 팀의 든든한 리더님께 따뜻한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이번 한 달은 찬찬히 생각할 수 있는 책 5권(1~5)을 목표로 했다. 이 중 한 권(4)을 제외하고는 완독 후 서평까지 쓸 수 있었고 계획에 없던 다른 책(6~11)도 읽을 수 있었다. 리프레쉬 기간에는 끝내지 못한 책들, 발췌독으로 그친 책들을 읽으며 매일은 아니지만 글쓰기도 해보려 한다. 세상에는 참 좋은 책이 많고 좋은 사람들이 많음을 체감한 한 달이었다. 한 달 고맙습니다.!!!
1.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인생수업>
3. 프레드 프로벤자 <영양의 비밀>
4.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읽는 중
5. 시라토리 하루히코 <니체의 말>
6. 수 프리도 <니체의 삶>
7. 은유 <쓰기의 말들>
8. 강진. 백승권 <손바닥 자서전 특강>
9.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발췌독
10. 김훈 <자전거 여행> 읽는 중
11. 에번 카마이클 <한 단어의 힘> 발췌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