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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태원 Taewon Suh May 28. 2019

EIG 한국 멤버들에게

Message from the founder

2019년 5월 28일

EIG 한국 멤버들에게


EIG는 참여 가능한, 실현 가능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실천을 통한 사회적 혁신에 대한 것입니다. 그 방법론은 [Very Strong Team]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혁신이 자본주의적 개인주의와 보편성을 가장하여 포장된 이기적 집단주의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공허한 이념적 논의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다만 가치의 창출에 근거한 비즈니스의 실천에 관심을 두며 우리 고유의 실지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원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모델은 전례가 없는 그리고 전례가 필요 없는 일입니다. 새로운 것의 과거 사례를 찾는 사람은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 그것의 근거는 다만 우리 안에 있는 양심의 소리와 원형적 열망, 그리고 우리의 실천적 삶에 있습니다. 우리는 평균적 세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속물적 세상에서 도망하거나 물들지 않고 그 안에서 통쾌하고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살아도 제대로 살기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동안 어떤 사람들은 통계적인 사고를 통해 이 일은 단지 이상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무관심은 같은 의미의 비언어적 표현입니다. 사실 그들의 판단은 통계적으로 맞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것은 통계에는 항상 일상적으로 [outlier]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EIG는 [outlier]입니다. EIG는 통계적으로 평균적인 [mainstream act]가 되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 세상을 평균치를 가지고 뭉개지 않는 한 EIG의 모델도 고유의 입지를 가진다는 것은 (사회과학자인 저에게) 과학적인 상식이 됩니다.    


몇몇 멤버에게는 귀에서 피가 날, 이러한 얘기를 다시 반복하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이러한 기본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단계를 위한 모범이 양적이고 질적으로 EIG의 최고의 로컬 지인 한국의 멤버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EIG는 이제 단체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EIG의 활동은 이익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통한 비즈니스의 부문과 공익을 추구하는 교육 혁신의 부문의 두 가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차원에서는 이제 스타트업 팀빌딩의 구심점이 다원화되어야 합니다. 여러 개의 핵을 통해 스타트업이 생겨나야 합니다.   


교육 혁신의 부문에서는 리더의 필요성이 더욱 큽니다. EIG의 이상이 공익의 차원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열매 맺기 위해서는 꺼지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리더가 필요합니다. 하나가 아니라 둘 혹은 셋이 필요합니다.


EIG는 누구 한 사람의 조직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멤버의, 그래서 아무 주인이 없는 조직도 아닙니다. EIG는 이상에 사로잡힌 리더가 이끄는 [매우 강한 팀]들의 그룹입니다. EIG의 멤버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매우 강한 팀]의 리더는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EIG의 이상에 단순히 관심이 있는 누구나 멤버가 될 수 있지만, [매우 강한 팀]의 리더는 그 이상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아 그 이상이 구체화되고 거듭 경험되고 체화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9년 차의 EIG에게 이제는 이런 수준의 멤버는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어떤 결심이 필요한 시기일 것입니다. 리더에게는 [return]만 있는 것이 아니라 [responsibility]가 있습니다. 그 짐을 같이 지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평균치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heart]을 따를 것입니다.  


EIG는 이제 단체적인 역량 안에서의 혁신의 시기로 진입해야 합니다. EIG는 [headquarter]가 없는 [glocal network]이지만 중심이 되는 [coordination]의 기능은 존재해야 합니다. 또한, 창립자가 진행해온 모든 일들이 개개 팀들에게 이전되고 또한 리더십 기능을 수행하는 팀에게 이전되어야 합니다. 이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EIG는 종국에는 카리스마가 있는 어떤 개인의 조직이 될 것이고 이전의 유사한 혁신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평균적인 퇴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마음과 에너지를 요청합니다. EIG는 뜨거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정의[justice]는 투여되는 에너지의 강도와 지속성에 근거합니다. 우리의 주요 에너지는 제로섬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에너지가 분출될 수 있는 자아 밖의 이상을 발견합시다. 우리의 재능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은 괜찮지만 대단한 일은 못됩니다. 다만 단체적 이상 안에서 뜨거워집시다. 개인적 뜨거움은 오래 지속하지 않으며,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는 단체적인 차원에서 발견되어야 합니다.


대충 하는 일, 마지못해하는 일, 돈을 위해 하는 일로 우리의 삶을 낭비하지도 맙시다. 자기 합리화와 변명으로 가득 찬, 비겁하게 "평균적인" 삶을 벗어버립시다.


가시의 스펙트럼만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이렇게 살 수도 있다는 것을 단체적 실천을 지속함으로써 보여줍시다. 정의를 구하는 이 세상의 아직 오염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어딘가에는 참여 가능하고 실현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시다. 절망의 자본주의와 공허한 이념의 혼란 한가운데서 우리의 꽃을 피웁시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왜곡되지 않은 가장 원형적인 방법으로 말입니다. 


지속하는 마음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Holding on to you] by twenty one pilots, 2011

"Entertain my faith!"


*Title Image: Linda McCartney, [Flowers in the dirt IV]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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