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대

Z 세대

현재 20세 안팎의 젊은 세대를 Generation Z라고 부릅니다. 대개 1990년 중후반부터 2010년 생까지를 의미하지요. 밀레니얼 세대와 합쳐 MZ 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두 세대는 겹쳐 있기도 하고 다른 면도 존재합니다. Z 세대는 X 세대의 자녀 세대입니다. X 세대는 그 전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세대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부모에게서 받게 되는 영향력이 밀레니얼과 Z 세대를 구별하는 차이점을 만든 것 같습니다.

세대에 대한 연구는 과학이라기보다는 아트이겠지요. 문화 연구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실 각 세대의 정의에 대해서는 갖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각 세대의 특징에 대해서도 많은 이론들이 있지요. 이론을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국가 혹은 문화권마다 세대의 정의와 특징은 다르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문화 혹은 문화적 분위기는 개개인이 행동을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세대에 대한 논의는 마케팅이나 소비 행동에 있어서 사실상 많은 의미를 갖게 됩니다. 통계적으로 나는 내가 속한 세대에 걸맞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분하고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쳤다면 말입니다.

Z세대는 진정한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처음부터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첫 세대입니다. 영상에 민감하고 긴 글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 세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이며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합니다. 무분별하게 소셜 미디어를 사용했던 밀레니얼과는 달리 social reputation을 잘 이해합니다. 이들은 다분히 윤리적입니다.

이 세대에 대한 한 가지 재미있는 사항은 이들이 현실 지향적 성향과 현실 도피적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현재를 즐기며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도피적 성향을 갖습니다.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갖습니다.

물론 Z 세대가 이 세상의 마지막 세대는 아닙니다. 다만 알파벳의 마지막일 뿐입니다. Z 세대의 뒤에는 Generation Alpha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벳의 마지막이 주어진 것에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Z 세대는 시대를 가르는 세대일 것입니다. 이 세대가 전 세대들의 악습을 버리고 세상을 구원하는 세대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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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sick] by Ne Yo (2006)

* Title Image from:

Roll Call: Meet 25 Gen Z’ers Changing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