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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루 Sep 18. 2021

문명은 인간에게 과연 이롭기만 할까

우리 쉐어하우스에는 빌런이 산다

세상에 태어나면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헌데 그 관계라는게 끈이 그리 끈적하지 않아서

노력하지 않으면 쉬이도 흘러가버리기 마련이다.


좋은 관계가 흘러가버리는건 아쉽지만

안좋은 관계를 흘려보내기에 이 이치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와중에 가족을 제외하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체계로 묶인 까닭에 너무도 가벼운 이 자연의 순리가 본연의 모습대로 흘러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반이 되어서 어쩔수없이 한 해를 같이 보내야하는가 하면

회사 같은 팀으로 만나면 (특히 상사로 만나면 너무나 치명적이게도) 어른으로서 밥빌어먹고 살때까지 고통받기도 하고

하물며 같은 단톡에 묶여있다는 이유로 단톡이 울릴때마다 매번 괴롭기도 한다.


쉐어하우스에 들어왔는데 계약기간이 일년이라 어쩔수없이 옆방 메이트로 계속 같이 살아야할 수도 있고 말이다.



더 나은 삶을 만들려고 만들어놓은 문명의 산물이

삶의 질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되는 순간들은 왕왕있다.


누굴 탓하겠는가.

문명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인간으로서 감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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