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시진아, 오늘 만날 수 있어? 만날 수 있으면 산책길로 나와.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비밀이야.
- 주하가 -
2011.04.05.
주하야, 이 편지 기억나? 네가 초등학교 다니던 그때 써줬던 귀엽고 짧은 편지였어.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으니,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껴. 그렇게 우린 오랜 기간 많은 추억들을 쌓아왔어. 모든 순간순간이 찬란했지. 난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했어. 하지만 넌, 왜 나에게 이별이라는 카드를 건넸을까. 왜 나를 납득시킬 만한 이유도 주지 않은 채, 매정하게 나를 떠났을까.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젠 나에게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