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게임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우리 자체가 게임이었지.”
“(김정주, 송재경, 김상범 입장에서)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은 무모했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진부했다. 결국 게임이었다. 우선 재미가 있었다. 세 사람은 게임을 하고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깔았다.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교수도 자기가 만든 멍석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까지는 몰랐다. 그의 제자들은 이미 게임을 선택하고 있었다. 어쩌면 게임이 그들을 선택한 것인지도 몰랐다. (pp. 42-43)”
“시장에 맞서는 인간은 종종 합리적 선택에 숨고 싶다. 정작 사업은 논리와 비논리를 넘나드는 종합적 행위다. 시장 논리에 충실해야 하지만 시장 밖 비논리까지 이해하지 못하면 큰 기업을 일으키긴 어렵다. 사람은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은 크지만 언제나 세상이 더 크다.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