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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턍규 May 30. 2022

한국 영화 감독 F4, 배우 F4의 시대

우리를 풍성하게 해 주는 그들의 위대함에 관하여…

  언젠가 부터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수상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지만, 나무위키나 Wikipedia를 검색해 보면 이러한 감독과 배우를 가진 나라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경제력이나 국방력 못지 않은 것이 문화의 수준이라 생각한다. 비단 “국뽕”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의 상징성이나 깊이가 우리를 정의내릴 수 있을 것이다.



  “두 유 노 싸이?, 두 유 노 박지성?”


   한때 즐겨보던 ‘비정상회담’의 출연자,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유럽에서 김기덕 감독은 축구 스타 박지성보다 더 유명하다. 아니,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사람’이란 표현도 그리 틀리지 않을 것이다. (…)

  2007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김기덕 감독을 모르는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아내와 함께 ‘비몽’(2008)과 ‘피에타’(2012)를 보러 극장에 갔을 때도 객석은 드문드문 비어 있었다. 유럽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김기덕 감독 영화의 상영관은 꽉 차는 게 당연한 일이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도 개봉 당시 한국 관객 수는 3만 명밖에 안 됐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각각 2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예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소감 때, CJ ENM “이미경” 부회장을 둘러싼 많은 논쟁을 보았다.


  다만 바라는 것은, 과거에 큰돈을 번 사람들의 선택지가 학교 법인이나 장학 재단 설립 등 교육 사업에 집중되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자본과 도움이 문화나 의료 등에 쓰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소득 4만 불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문화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소재가 우리에겐 있다. 그것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칸 수상을 기념(?)하여 4명의 감독과, 4명의 남자 배우/여자 배우의 대표작을 꼽아 보았다. 순전히 개인 취향이다.



봉준호 : 미스터 봉테일

  아래는 봉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기생충》의 스토리보드다. (출처) 온갖 디테일한 상황 설명과 그림이 압권이다. 봉준호 감독 성공의 비밀이나 무명 시절 일화도 큰 감동을 준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8/2020021802665.html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27867.html


https://youtu.be/pwISRxoF3y8


https://extmovie.com/movietalk/53990391



박찬욱 : 올드보이, 올드보이, THE 올드보이

  올드보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킹스맨》을 비롯한 많은 영화에 오마주 되었고, 디카프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이고 마틴 스콜세지가 1번으로 추천하는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https://www.insight.co.kr/news/393187


https://youtu.be/veRMY-PzvwU



홍상수 : 시대의 감독, 시대의 사랑, 시대의 복잡함

  홍상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모친 “전옥숙” 여사를 이해해야 한다. 왜 이런 독특한 사람이 나왔을까, 그는 왜 김민희를 추앙하는가, 영화에 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동진 언급한 10가지 포인트도 홍상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 홍상수 영화들은 왜 항상 똑같은가?
2. 배우들 연기 스타일이 독특하던데?
3. 술자리는 왜 그렇게 많이 나오나?
4. 극적인 사건이라곤 없던데?
5. 기껏해야 며칠 동안의 이야기?
6. 반복되는 상황이 많은 이유?
7. 기승전결은 어디갔나?
8. 영상이 왜 내내 밋밋한가?
9. 롱테이크와 줌은 왜 그리 즐겨 쓰나?
10. 홍상수 영화는 결국 다 자기 얘기 아닌가?




*홍상수 감독 주요 영화제 수상 이력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로테르담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하하하》 :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
《도망친 여자》 :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인트로덕션》 :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밤의 해변에서 혼자》 : 베를린 영화제 여우 주연상


https://biz.chosun.com/entertainment/enter_general/2022/05/09/BWZIA3KY5MLMNCYAC5VWDF3EPE


https://youtu.be/PSxL5V511oM



김기덕 : 지워야 하는 이름


  김기덕 감독에 관해서는 침묵이 어울린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974162.html


https://youtu.be/yPG1nl-12gQ



***


“설경구”
살인자의 기억법, 열혈남아,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https://youtu.be/pD5189C0eN8



“최민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악마를 보았다, 올드보이


https://youtu.be/zQV77lpDr4A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베를린, 넘버3


https://youtu.be/Vt4fXv3awn4



“송강호”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밀양


https://youtu.be/fRdlpziLNJ4



(그리고 한 명 더)
“윤계상”
범죄도시, 풍산개, 유체 이탈자


***


“윤여정”
미나리, 파친코, 하녀


https://youtu.be/ZbfMbDeiSC8



“전도연”
밀양, 접속, 무뢰한


https://youtu.be/Yg_MOGKAtQw


https://youtu.be/aj_6Nn4ylAU


https://youtu.be/1turK2Gz2ck


“강수연”
아제아제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씨받이


https://youtu.be/Tdbdu-tMoWk



“김민희”
아가씨,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화차


https://youtu.be/x-RHx4yypGU




한국 영화 감독 F4, 배우 F4의 시대에 사는

이 순간은 복되도다!


Long live the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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