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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턍규 Mar 14. 2016

밤빛 (2011)


하루 종일 머물렀던 생활의 전선에서
힘겹게 귀환하는 어둑한 길 위에는
브라운 아이즈 2집과 달.

감정과 이성은 때로
동등한 커브를 따라 흐르기도 하지만

감정은 코사인 곡선, 이성은 사인 곡선.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는 내려간다.

다만
삶의 바른 시간들이 가르쳐 준 것은,
때론 조금 덜 조급해도 된다는 사실.

생활은 어색한 채 남아 있지만
삶은 투명한 채 천천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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