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극장은 현실에 대해 너무나 소극적이다. 그의 실험적 태도가 그를 자연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연극은 항상 현실에 육박하는 자이요, 현실에 육박하려는 육탄력에 연극 그 자체의 생명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연구! 좋다! 그러나 자기도취에 빠져서는 안된다... 희곡에 있어서나 무대 미술에 있어서나 연기에 있어서나 우선 우리는 말초적인 리얼리즘의 폐해를 버리자. 明日의 연극은 실로 관찰적인 리얼리즘의 세례를 받으면서 인생 생활의 무한한 희원과 이념을 발족시킬 수 있는 ‘로맨티시즘’의 새로운 대두로서 시작될 것이 아닐까?”
― 유치진, 신극 운동의 한 과제, 조선일보(193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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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진, 「생명의 書」와 「깃발」로 잘 알려진 유치환의 친형이자, 한국 근현대 희곡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 (반면 유치진, 유치환 형제는 모두 친일 행적이 밝혀져 그 이름의 드높임이 많이 깎였다.)
Realism을 토대로 한 Romanticism.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실을 살되, 그 어느 것보다 뜨겁게 사랑하라는 지적. 연극이나, 일(직업)이나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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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Be realistic, demand the impossible!)
― Che Guev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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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대학이 세계로 배출하고자 하는 인간형은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서, 자기 주변의 사회적 고뇌와 싸우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며, 또한 사람들의 고상한 삶을 위해 필요한 물질적 수단을 배분하는 방법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스스로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하려는 사람이다. 나는 케임브리지 대학이 이러한 사람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자란 재능과 한정된 힘을 다하려 한다. 이것이 내 가슴 속 깊이 숨겨진 염원이며, 또 최고의 노력이다.” (It will be my most cherished ambition, my highest endeavour, to do what with my poor ability and my limited strength I may, to increase the numbers of those whom Cambridge, the great mother of strong men, sends out into the world with cool heads but warm hearts, willing to give some at least of their best powers to grappling with the social suffering around them; resolved not to rest content till they have done what in them lies to discover how far it is possible to open up to all the material means of a refined and noble life.)
― 앨프리드 마셜 (Alfred Mars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