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한류의 진화, 5세대 한류
연구 기관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분류하기는 하지만,
통상 한류의 역사를 지난 30년 동안 4차례 모멘텀으로 본다.
한류라고 하면 K-Pop이나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K-Content를 떠올리지만, 놀라운 것은 한류의 2번 타자, 5세대 한류가 한식(K-Food)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한식이다.
한식에 대한 선호는 미주나 유럽 대비, 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권에서 높게 나타난다.
한식, 혹은 K-Food는 한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를 직접적으로 Drive 한다는 점에서, 즉 산업적으로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경제적 Impact가 크다. (여행은 수년 간에 한 번 나타나는 Event vs. 먹는 것은 Daily Life)
농심과 오뚜기라는 라면의 원투 펀치를 제치고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해진 삼양식품의 2022년 해외 매출은 2021년 대비 YoY 56% 성장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2016년 931억이었는데, 2022년에 6,057억이다.
2023년 08월 01일(화)부터 2023년 08월 12일(토)까지 2주가량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급식과 매점, 식음료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인 아워홈에 따르면, 청소년 43,000명 중의 37%는 K-Food 밀 박스(Meal Box)를 사전 주문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길거리 토스트이고, 뒤를 이어 떡볶이, 햄김치볶음밥, 치킨마요컵밥 등이 인기가 많다. (분식을 좋아하는 청소년의 입맛은 전 세계적인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086619
일본 애니메이션의 확산과 스시 문화를 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개연성은 충분하다. 문화의 확산은 단기간의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산업적 여파를 미친다. 한때는 패션과 뷰티가 전자상거래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점차 ‘의식주 + 유희’의 전체 카테고리로 확장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먹는 문제”와 관련된 지난 몇 년 간의 성장은 눈부시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통상 간편식이라 일컫어지는 HMR ; Home Meal Replacement)
전자상거래 Key Category 8가지 : 衣食住 + 遊戱
[의] Fashion & Cosmetics
[식] Food & Beverage (F&B)
[주] Home & Living
[유희] Sports & Leisure
K-Culture 소비 확대가 K-Product, 특히 그중에서도 한식 소비를 직접적으로 Drive 한다는 내용은 큰 시사점을 준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한식의 글로벌화 관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일본/대만의 청소년이
K-Food를 E-Commerce로
실시간 주문, 정기배송 해서 먹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인천 ↔ 뉴욕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에서 제공되는 한식 메뉴는 총 15종이라고 한다. 사슬적, 콩국수, 비빔밥, 죽 요리, 북엇국, 곤드레나물밥, 제육쌈밥, 김치볶음밥, 돼지불고기, 도토리묵밥, 낙지 덮밥, 고등어조림, 닭고기구이, 매운 대구 요리, 명란 김치 콩나물국 등이고, 비건식까지 더하면 한식은 20여 종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최고 수준의 한식을 Ready-to-Cook 상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6439?sid=101
43,000명의 청소년이자 MZ이자 Social Media의 핵심 콘텐츠 생산층인 이번 잼버리 참가자들에 의해 한식이, 또 5세대 한류가 전환점을 갖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먹거리의 문제는 일시적 유행(fad)이라기보다는 Sustainable한 기회라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