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불성설

살아남기 위한 무능한 자의 몸부림

by Bird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간 책임자


프로젝트 내내 방관하며

주식과 자신의 건물 관리에

더 신경을 썼던 그 책임자


만년 차장으로

자신은 4년 남은 정년까지만

버티겠다고 일갈하던 그


그리고 이전 부서

자신의 공을 가로챈 이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던 그가


이제와서는 내 공을 가로채고

나에게 조직이란 그런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사실 난 그런 것 따윈 상관없었다


그에게 실망한 건 그의 솔직하지 못한 태도였다


자신의 모든 일을 나에게 전가하면서

이제 그 일까지 자신이 한 일이라고 하는

둔갑술을 펼치려 하는 그의 이중적인 태도가

나를 구역질 나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는 스스로 노력하는 타입도 아니고

일을 책임지고 하는 타입도 아니고

오로지 퇴직 이후를 운운하며 자신의 자신관리에 혈안인

직장은 취미로 정년만 바라보며 다니는 무능한 사람일진대

욕심 없어 보였던 그가 참 이상해졌다


그가 이상해진 건 정년을 채우기 위함일까?

조직이 준 직함도 아닌 허울뿐인 셀장이란 직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일까?


이렇게 조직의 비효율적인 인사와 구태의연함은

직원들의 혁신과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무능한 그들을 지원하는데

허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변형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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