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사회

비대면인 채로 살아갈 것인가?

by Bird

격리된 상태로 칩거한 지 어느덧 5일째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래서 이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점심과 저녁이 사라지니

내가 그때마다 뱉었던 '난 아무거나'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우리 속에서 나란 존재는 아무거나 였다면

비대면 시대 속의 나는 아무거나 일 수는 없었다

초기 몇 개월은 혼돈스러웠지만 이젠 자연스러워졌다


마켓 컬리로 장을 보고 배달하는 분과 마주치지 않고도

품목이 어디까지 왔는지 상세히 알 수 있는 서비스


불필요한 대면 접촉은 줄고 내가 원하는 정보

Feedback은 보강된 시대에 내가 살고 있다


예전처럼 오지랖 넓은 택시기사가 싫다면

카카오 택시를 부르면 된다

그는 이미 목적지를 알고 있고

나는 이미 그가 어디로 갈지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나는 이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사회적으로 충분히 피곤했던 상태였다


사회생활을 해 보니 업무적인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모두가 공감할 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 우리보다는 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비대면 소통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격리된 이곳에서 생각해보니 비대면 속에 따스함이

있으려면 충분한 Feedback과 나를 이해한다는 공감의

느낌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위의 이유 때문에 격리된 이곳에서

내가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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