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존재

아직 세상에 없는 너를 생각하며 너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본다

by Bird

아직 이 세상에 실존하지는 않지만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내가 듣던 그 날

나는 너의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더욱더 생소하고 생경한 낯선 기분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아직 너를 받아들이기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는 나를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작금의 나의 현실은 나는 이곳을 벗어나고 싶고,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고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현실을 인정하고 수긍하기보다는 뭔가 바꾸고 싶고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해서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느끼며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는 이 순간에 내가 책임져야 할 대상이 생기고 그 변수가 앞으로 일으킬 큰 파장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 내가 놓이게 된다는 게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이 세상은 내가 지금 살아가기에도 모순된 상황과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기에, 공유와 소통보다는 폐쇄성과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는 문화가 큰 곳이기에 나는 이런 현실 속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너를 들이기 싫은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너는 존재하게 되었고 조만간 태어나게 될 것이다.

싫건 좋건 이미 그것은 하늘의 뜻이고, 나 또한 갑작스럽게 너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로써 나의 감정을 표현해 본다.

경험해 보지 못하고선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너는 앞으로도 모르겠지만 너의 관점에서 나의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 들을 금번부터 작성해 보려 한다.


나는 너의 존재의 소식을 들었을 때 걱정이 되었다.

이 세상과 앞으로 맞설 상황이 있을 때 나는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어떤 것을 선택을 할 때 앞으로는 너의 존재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텐데~

어찌 보면 지극히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너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나는 나의 기준점을 다시 배치하는 것에 많은 혼돈을 느끼고 있다.


그게 너와 나를 규정짓고 우리를 규정짓는 하나의 방법이자 규칙일 수도 있기에 요즘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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