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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May 06. 2022

시간의 무게

나의 시간과 상대방의 시간

누군가와 평일 저녁 시간의 약속을

잡는다는 것이 코로나 시절과

그 이후에도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 시간을 누군가에게 내어준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 시간이라는 것이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나에게도

소중하듯이

젊은 후배들에게도 소중할 것이고

혹시 내가 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더욱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일 게다


살아가면서 나의 무언가를 내어준다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한 상대방의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일 게다


그렇기에 더욱더 조심스럽고 그들의 시간에 대한

비용을 내가 지불함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전의 끈끈함이 그리워지는 건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배들의 배려 속의 그들의 시간의 소중함을

내가 몸 소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덧 나도 나이 듦을 느끼며

후배들의 소중한 시간을 술값을 계산하며 사들이고 있지만

이제 그런 후배들조차 손꼽을 수 있다는 것이 서글퍼진다


고맙고 소중한 사랑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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