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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Oct 22. 2022

모두 사랑했던 그 시절

순수함의 미학

아이에게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그 아이는 사랑한다 대답할 것이다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내가 되물으면

아이는 모른다고 하였다


그럼 왜 사랑한다고 했냐고 질문을 던지면

그 아이는 환한 미소를 띠며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인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서글퍼지는 이유는

순수한 의도로 솔직하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일까?


말의 무게와 단어의 정의에 매몰되어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 한마디 꺼내는 것조차

머뭇거리게 되는 벙어리로 살아가는 것이 맞는 삶일까?


하고 싶은 말 서로가 듣고 싶은 말

상대방이 원하는 말

묻고 따지지 않고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한다 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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