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다 보니 스스로 책임지기보다는
책임 전가형의 어법이 발달해 있다는 것을
순간순간 느끼게 된다
누군가는 창문을 열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방충망이 열린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럼 누구의 책임일까?
벌레들이 침입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무엇을 책임져야 하나?
사실 공동체는 믿음과 신뢰를 전제로 구성된다
모두가 믿음과 신뢰가 충만하다면
그 무엇도 빌미가 될 수 없고
함께 해결해 가면 된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존재라면
그 일은 빌미를 제공하고
아무 일이 없음에도 그가 누가 되었던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게 이 사회의 작동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