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은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기대를 하거나
그 기대로 인한 실망을 갖게 되면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다
기생은 관계의 일방성을 띄게 된다
숙주에 기생한다는 것은
그 숙주를 매개로 세상을 본다는 뜻이다
여기서 바로 공생과 기생은
큰 차별성을 갖게 된다
나의 세상보다는 남의 세상을 탐하고
어느덧 그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는 것
허락되지 않는 공간을 침범하고
그 속에서 나의 것을 누리는 건
이 기묘한 관계 속에
어느덧 기생하던 존재도
숙주와 동일 시 된다
하지만 그 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나의 세상이 너의 세상이 아니 듯
모든 관계의 속성에는
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나를 존속시켜 줄 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