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람

머묾

by Bird

거친 풍랑을 이겨내는 법은 없다

나비 연약한 날개는 비상을 위해

미풍과 강풍이 아닌

도약에 적절한 바람을 찾아

잠시 창에 기대어 숨을 고르고 있다


거친 제주의 바다 바람

바람을 거스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나비의 몸짓


거스르기보다는 머물며

때를 기다리고

적절한 기회가 올 때

떠올라 날아가 버리는 나비의 몸짓을 통해

연의 섭리 속에 삶의 자세를 체득하게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자연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