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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직장생활

무능한 리더의 그림자

무능은 무능을 잉태한다

by Bird

무능한 리더는 능력 부족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잊어버린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을 위협하지 않을 추종자들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그들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유능한 자의 손발을 묶고, 그들을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여기며 무력화하려 한다.


이러한 리더는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요구한다. 무조건적인 동조와 찬사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들은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배제하거나, 그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행동을 제한함으로써 자신이 중심에 있음을 확인한다.


유능한 사람은 그 상황을 보며 답답함을 느낀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막혀 있고, 리더의 무능함 속에서 조직은 점점 침체되어 간다. 이들은 해결책을 알고 있지만, 그들을 묶고 있는 리더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조직은 점점 더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고,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불가능해진다.


무능한 리더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실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유능한 자를 억압하고 무능한 자들로 주위를 채운 리더는 언젠가 그들의 무능함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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