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란하다
실체는 없고 형체만 있다
그런 상사일수록 말이 많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장표가 구성되길 바란다
작성한 사람이 이야기하고 싶은
실체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실무자가 고민하고 느꼈던
내밀한 이야기들은 사라져 간다
그의 형체에 맞추기 위해
바스러져간 나의 시간들
하지만 괴물 같은 상사는
자신의 식욕만을 채우면 되기에
실체가 없는 형체 더 큰 형체를 원한다
어쩌면 그 허풍과 사기가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키라고 믿는 것 같다
어서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도할 뿐
그 폭군을 제어할 자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