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의 풍경을 압축해 보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니과 머스미 아닐까?
주어진 일
시킨 일
할당받은 일만
자신의 일이라 여기며
시간을 보내는 샐러리맨
그들의 학력과 경력
그들이 하이니와 머스미라면
애초에 그런 것들은 아무 의미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시키는 일만 할 것이고
리스크가 적은 일만 도맡아 앞장서려 할 테니까
결국 아무도 불구덩이에 뛰어들지는 않는다
하이니와 머스미에게
주인의식이 없다고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주체성이 없는 삶이 너무나 당연한 현실은
아니라는 것을 자각해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하이니와 머스미의 삶을 산다
그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변할수록
주인의 무지와 횡포가 더욱더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 아닐까
근데 그걸 아마 하이니와 머스미는 느낄 수 없을 거다
오늘만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복종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많이 배웠다는 것이 많이 깨어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이 배웠다는 건 더욱더 틀 속에 고착화되었다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틀을 깨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기질이며
개인의 선택이다
삶은 그 무엇도 곱게 내어주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