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후기

직업적 사명감의 대가

by Bird

직장인들 대부분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과연 나는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그 직업 내 위치에 대한 책임감과 권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직장 내에서 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가?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그런 사람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고 있는가?


이 영화를 통해 바라본 직업적 사명감을 가진 이들의 처우는

그리고 그들에 대한 대우는 실로 열악함을 알 수 있었다.


끝까지 정수가 살아있다며 믿었던 작업 인부는 톱날의 파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진지한 믿음을 가졌던 구조대장 대경은

경위서를 작성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역할 그리고 주어진 사명에 열과 성을 바친 이들은

그저 복지부동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비난과 원성

그리고 알 수 없는 질타를 받고, 모든 책임을 떠 앉게 된다.


과연 이런 사회가 옳은 사회일까?


누군가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공감과 연민마저 사라져 버린

이 시대의 사람들


도대체 왜 그들은 그렇게 철저한 무관심으로 아픈 그들을 외면해야 했을까?


자본주의라는 게 모든 게 화폐화로 산정된다지만,

인간이 가진 본연의 특성마저 화폐화 되어버린다면,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 그리고 우리가 살아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것은

어쩌면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믿고

그 느낌을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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