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주골 산장에 홀리다

마음을 놓아주다

by Bird

덕주골 산장에 위치한 갈 때마다 들르던 단골집의

능이버섯 전골에 코로나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녹여버릴

따스한 능이버섯의 향이 배어있는 진한 국물의 맛에

내 마음을 홀

나도 모르는 그 뜨끈함에

그곳에 패딩을 두고 온지도 모른 채

집에 도착하였다

산장에 전화를 해 보니

간 것이 아니라 잠시 마실 나간 것으로 보고

그 자리 그대로 놓아두었노라는 그 말에

다시금 그곳으로 다시 가고 픈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 풍광과

모처럼 마셔본 산뜻한 공기 내음이

내 폐부를 적셔온 순간

정신을 잃을 뻔했다

아직도 그곳의 향취가 그리운 건

내가 놓고 온 패딩 때문일까?

내가 흘리고 온 마음 한 켠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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