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차장의 특징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는 업무 시간에 대놓고 주식을 하고
그는 업무 시간에 대놓고 자신이 소유한 빌딩의
임차인 관리 및 부동산과의 긴밀한 연락을 수시로 하고
심지어 업무 시간에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러 가 버린다
장애가 생기면 업체를 부르기 바쁘고
자신이 일을 직접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여기선 저 핑계
저기선 이 핑계
그렇게 버티며 정년을 채우고 나가겠노라
가끔 수 틀리면 본인의 자격지심을 표출하며
지금 당장 나가겠노라 일갈하지만
끝까지 버틸 것이 자명한 그의 처세는 참으로 가관이다
그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 밑에 있으면 조직 내에서 매몰되기 딱 좋다
그래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에서 만난 다양한 군상 중의 하나지만
참 소모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자신의 편리와 이익은 다 추구하고
자산을 불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그를 보며
회사 일에는 무기력으로 일관하지만
자신의 자산에 관련된 일에는 능동적인 그 태도를 보면
회사가 참 고생이 많다는 생각마저 든다
애꿎은 나 같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는다면
그의 처사도 나쁠 것은 없다
같은 직급이지만 나이로 대우해주는 문화 때문에
파트장 직함을 갖고 있는 그의 밑에
나를 포함한 밑의 친구들의 고난은
이미 예견되어 있는 것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