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차장과 바보 박사
그들이 셀의 장이 되다.
조직은 왜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는가?
그 이유는 연공서열과 장유유서 문화가
지배하는 조직일수록
어쩔 수 없는 연유일 게다.
정년이 보장된다는 건
안정적이기도 하지만
저 옆에 앉아있는 무능해 빠진 사람을
그가 퇴직할 때까지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이란 어쩌면 효율보다 비효율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인적자원이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라고 말하는 건
생동감 넘치는 조직 또는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추구하는
성장형 조직에나 어울릴 법한 말이다.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인적자원은 비용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조직에서 버티기를 일삼으며
때를 기다리기만 하면 그들은 셀장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젊은 신입사원에게는 부채가 아닐까?
이런 문화를 만들어 놓고 퇴사하게 되면
역동적이고 생동적인 신입사원들에게는 어떤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는 것인가?
난 중간관리자로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여태껏 윗 상사 즉 똥차를 치우면서 15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위로는 똥차요
내 아래로는 이제는 일의 목적과
왜 해야 하는지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 하는 선임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다못한 나는 팀장에게 물어보았다.
왜 그들을 셀장으로 기용했느냐고,
조직을 망칠 셈이냐고
팀장의 말에 난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팀장도 그들을 믿지 않는다고,
믿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곁에 둘 수밖에 없다는
그 말에 팀장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며,
누군가를 등용하려 해도 주위에 주변에
잡음이 나오지 않고 등용할 사람이 없고,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직함을 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
팀장 또한 나와 같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속한 회사나 조직은 어떻게 보면
상충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그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때론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