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엄마
발 옆에 뱀이 있어
남편은 소리를 빽 지르며 펄쩍 뛰어 멀리 달아났어
난 가만있었어
일단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 했거든
아 뱀이구나
독이 있는 뱀일까
날 물까
내가 먼저 안 건들면 날 공격 안 하겠지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소리를 지르기에는 이미 의미가 없어졌어
뱀도 날 안 물고 지나가는 중이고
나는 뱀을 건드릴 생각이 없고
그럼 된 거 아닌가
이걸 보고 나에게 겁이 없다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