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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by 아빠

by typed thoughts

사무실에서 집이 멀긴 하다

요즘 바빠서 사무실에서 잔다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자고 싶다

양치질해라

물 많이 마셔라

약 챙겨 먹어라

이불 덮고 가습기 켜고 일찍 자라

집사람 목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집사람이 같이 있다

시키는 대로 하려면

자기 전에 바쁘다


뭔가 이상하다

혼자 있어도 같이 있다

힘들다

아니 행복하다

아니다 모르겠다

아니 사랑한다

아니다 모르겠다

나는 말없이 대화를 나누며

어느새 코를 곤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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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