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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by 엄마

by typed thoughts

상자에서 유난히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것이 있다. 완충제로 싸여 있는 놈을 골라들고 그물망 패드를 벗겨보니 상해 있다. 상한 곳을 도려내고 성한 부분을 먹어보니 매우 달콤하다. 싱싱한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맛이다. 농익은 맛이 수상쩍다.


썩어가는 것들에는 위험한 끌림이 있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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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