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지향
흔히 알고 있는 잭다니엘스 No.7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병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게 시리즈처럼 다양하게 있었다. 그래서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 구입한 건 그 유명한 잭다니엘스 SBBS였지만, 이번에는 도수를 기준으로 셀렉트부터 소개하려 한다.
버번 입문 3대장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긴 어려웠다. 셀렉트는 45도밖에(?) 안 돼서 도수 차이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와일드 터키 101은 더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버팔로 트레이스도 45도이고, 메이커스 마크 46은 47도라서 오히려 셀렉트보다 높다. 그래서 사실 도수만 놓고 보면 구매 매력도가 크진 않았다.
다만, 잭다니엘스 싱글 배럴 시리즈를 모아 진열해두고 감상하고 싶어서 구입했다. 가끔 꺼내 마시면 아주 익숙한 맛이 난다. 달큰한 버번 향이 좋다. SBBS에 비하면 ‘일품’이라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좋은 향이 난다.
사실 No.7보다 잭콕(잭다니엘스+콜라)으로 마셨을 때 만족감이 더 크다. 차려놓고 보면 비주얼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급 위스키로 잭콕을 만드는 사치를 부리는 허영심도 채워준다. 생각해보면 No.7과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셀렉트는 세일을 자주 하고, 요즘은 대부분 온누리 상품권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주얼은 다르다. 그게 가장 큰 차이이고, 전부다. 사실 위스키를 즐기는 입장에서 가격을 제외하면 큰 차이를 못 느낄 때가 많다. 스카치와 버번처럼 장르 자체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스펙이 고만고만하면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병을 갖춘 셀렉트는 잭콕으로 마실 때 맛과 비주얼이 모두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