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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훈 Mar 12. 2016

민사고 수석이 본 공부의 목적과 미래 사회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고하는 공부는 왜 하는가 그 첫 번째 이야기


창의적 인재다, 전인적 인재다, 스페셜리스트를 너머 슈퍼제너럴리스트의 시대다 - 요즘 작게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고 크게는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어떻게 길러내야 할지에 대한 수많은 담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놀이 학원부터 전인적 인재가 되기 위한 실내 스포츠 학원과 스노보드 캠프까지 요새 아이들은 할 일도 많고 배울 것도 많죠.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의견의 방향성과 근거가 서로 달라서 어떤 말을 믿고 따라가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이 많다는 건데요, 그래서 틀림없는 굵직한 방향성을 잡아보고자 입시 경향이나 교육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사회 경제 변화와 기업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학업 방향성을 논리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공부와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과연?>



I  민사고 서울대 수석 출신으로서

정리에 앞서 필자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드리면, 소위 강남 8 학군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 (4기 자연반) 한 후, 서울대 건축학과 과탑 졸업과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마쳤습니다. 기업 창의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아프리카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IT 기업의 기획 전략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저 스스로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제도권 교육의 극단을 경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30대 중반의 사업가로서 어떤 공부가 나의 삶에 도움이 되었고 어떤 것을 내가 잘못 알고 있었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볼 때 학생들이 어떻게 시행착오와 과도한 스트레스 없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글에 조금이나마 신뢰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비록 이 글에서 '중2 여름방학 때는 무슨 과목 어디까지 해야 돼요'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드리지는 않지만, 어떤 마음과 비전을 가지고 자녀들을 인도하고 인재로 키울 것이며, 학생들은 어떤 생각으로 공부에 임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서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공부의 목적, 과연 맞는가' 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정말 세계 최고 입니다>



I  사회 변화는 교육 정책보다 빠르다

근 수십 년 간 우리나라는 참 빠른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 어찌나 빠르게 변했는지 21세기 변화의 속도보다 70-80년대의 변화가 지금보다 더 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육의 방향이나 방법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사회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교육 정책이 비판을 받기도 하죠. 이러는 과정에서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와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교육 방향성이 표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의견'이 아니라 조금 더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앞으로의 사회 변화와 그에 따라 현재 초중고등학생들의 공부의 방향성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사회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70년대, 80년대, 2010년대 학교의 모습>



I  지금까지의 공부의 목적

공부를 왜 열심히 해야 하나요? 를 여쭤보면 지금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은 보통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서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라고 많이들 말씀하실 겁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을 갈 확률이 높아지고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에 갈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그러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도, 풍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 일단 방금 언급한 논리를 정리하면,


1.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한다.
2.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3.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장에 간다.
4.  좋은 직장에 가면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이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전략은 코끼리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는 것을 아십니까. 한 번 냉철하게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I  기존 공부의 목적이 가지는 맹점

먼저 첫 번째 논리인,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과연 공부를 잘할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많은 아이들 중에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몇 명이나 될까요. 백보를 양보해서 공부 열심히 하면 그중에 절반인 50%의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까요? '어.. 그러고 보니 아닌데..' 싶은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이 역시도 잘 쳐줘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 중 50% 정도는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대학을 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세 번째로, 좋은 대학 나오면 좋은 직장에 갈까요? 왠지 절반도 그렇게 되지 못할 것 같지만 역시 높게 쳐서 50%. 마지막으로 좋은 직장에 가면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까를 생각해보면,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장에 들어가면 그때부터가 다시 시작이죠. 이건 50% 라고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50%는 그러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렇게 '인심 후하게' 각 논리의 단계별로 절반이 그러하다고 보았을 때 어떻게 될까요?


1.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한다.  :  50%
2.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  50% 의 50% = 25%
3.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장에 간다.  :  25% 의 50% = 12.5%
4.  좋은 직장에 가면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  12.5% 의 50% = 6.25%


산술적으로 약 6%의 성공률을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100명의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행복한 삶을 살 아이들이 6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금연 성공율이 6%니 얼마나 어려운지요>


이것도 각 과정에서 절반이 그러하다고 가정한 것이라 만약 냉정하게 1/3 정도가 그러하다고 보면 (1/3)^4 = 1.2%, 즉, 100명 중에 한 명만이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 위와 같은 논리로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거의 승산 없는 게임이죠. 공부를 열심히 해도 이렇게 공부의 목적인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그 어렵고 괴로운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논리가 당연하다 생각했을까요?



I  20세기에 통했던 좋은 대학 좋은 직장

20세기 우리나라 경제가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또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논리가 가능했습니다. 즉, 지금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세대가 학생 때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맞는 말이었죠. 지금처럼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아 여건이 되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행복으로 여겨졌습니다. 대학은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고등학생 수는 지금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대학에 가는 것은 곧 고급 능력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죠. 특히 좋은 대학은 지금보다 더 높게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학생 수는 80년 대를 피크로 점점 줄고 있습니다>
<대학 갯수는 '05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었죠>


직장의 관점에서는, 기업이 몸집을 불려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신입사원을 고용해야 했고 그런 상황에서 좋은 학벌은 간편하고 신뢰할만한 잣대였습니다. 또, 먹고사는 것이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기였어서 좋은 직장의 높은 연봉은 곧 기본 욕구 충족의 풍족함을 의미했고, 승진을 통해 연봉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생활의 질을 추구하며 행복을 누리기 쉬웠습니다. '평생직장' 이라는 말이 유효하던 시기였죠. 한 번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평생 그 직장에 다니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서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는 논리가 잘 맞았던 겁니다. 그럼 지금은 왜 아닌지, 풍족함과 행복함을 보장해주었던 기업과 경제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I  선진국이 된 21세기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해있습니다. 선진국을 평가하는 기준들이 상이하지만 예를 들어 각 국가의 실질 국민소득, 교육 수준, 문맹률, 평균 수명 등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인간 개발 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15위로서 49위까지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이 지표에서 상위 30%대에 들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공동 2위 (9위 싱가포르, 공동 15위 홍콩)이며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을 제외하면 아시아 1위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바로 뒤인 17위였죠. 이렇게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세계적으로 선진국으로 높이 인정받는 답니다. (우리나라 내에서는 의외로 잘 인식되지 않는 놀라운 사실)




I  선진국 경제의 특징 - 저성장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선진국의 경제적 특징입니다. 한 마디로 ‘저성장’인데요, 우리나라는 근 5년 간 평균 3%가 약간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선진국들은 거의 제로 성장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저성장이 앞으로 더욱 심화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인 이상 앞으로 이 저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외국의 한 평가 기관에서 예측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020년 대에 연평균 1% 혹은 0% 대일 것이라고도 합니다. 사실상 제자리 성장 궤도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업들은 어떤 고용 정책을 사용하게 될까요?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과연 앞으로도 유효한지를 알아보죠.


<다양한 예측이 있지만 저성장의 지속은 분명해보입니다>



I  기업 채용의 변화

저성장이 계속되면 기업에게도 힘든 시간이 옵니다. 기업은 매년 수익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더 많은 고용을 하며 더 많은 생산과 판매를 해야 성장하기 때문에 국가가 제자리 성장 궤도에 들어가면 기업도 성장하기 어려워집니다. 국민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물건을 더 많이 살 텐데 항상 제자리에 있으니 소비는 정체되고 돈이 돌지 않게 됩니다. 기업이 물건을 생산해도 팔리지가 않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이윤을 남기기가 어려워져, 새로 직원을 고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몸집 불리기 대신 체질 개선을 택하는 거죠. 특히나 아무것도 모르는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일은 더더욱 줄어듭니다. 필요한 자리에 딱 필요한 능력을 가진 경력직이 넘치는 상황에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대졸 신입 사원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점점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청년 고용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채용하는 것까지 제외하면 사실 그 감소폭은 더욱 커집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갈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고 있죠. 좋은 대학을 나와도 기업들이 대졸자를 뽑지 않으니 말입니다.


<주요 기업들의 대졸직원 채용. 전반적인 감소가 보입니다>



I  기업 수명과 체질의 변화

또 기업의 체질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평생직장' 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관점의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아이들의 늘어나는 평균 수명과 기업의 감소하는 평균 수명의 차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은 100세 시대를 맞이할 텐데 정작 기업의 수명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업이 생겼다가 빠르게 없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개인 사업자, 활발한 인수 합병, 사양 산업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15년 현재 이미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15년밖에 되지 않는데 100세를 사는 지금의 아이들이 일하는 기간이 50년이라고 가정하면 평생직장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 되어 버립니다.


<2015년에 이미 기업 평균 수명이 15년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명 IT 리서치 전문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체 직업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 하고, 옥스퍼드 대학의 마이클 A 오스본 교수도 현재 존재하는 직종 702개를 분석해본 결과 앞으로 10~20년 후에는 47%의 직종이 사라지거나 로봇에 대체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직업이 정작 아이들이 자랐을 때 세상에서 없어질 수 있다는 말이죠. 이 정도면 '평생직장' 정도가 아니라 '직장'이라는 것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요새는 직장을 내가 만든다는 말이 등장할 정도니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회계사가 되었는데 회계사가 없어져 버린다면...>


저의 이야기를 잠시 드리면, 저는 '기업 창의 컨설팅' 이라는 직종에 수년간 종사했습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이에 대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사고를 컨설팅하는 직업인데요 10년 전만 해도 아예 존재하지 않던 직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부동산 개발이라는 것은 전통적인 직업이지만 한국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죠. 지금의 아이들은 이렇게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아이들이 직업을 가질 때는 평생 20~40개의 직장을 가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해 주고, 현재 미국의 40대는 평균 30회 정도의 이직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본 적이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만 가면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고 했던 논리가 맞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죠.



I  21세기 학생들은 어떤 목적으로 공부하는가

이렇게 세상이 변함에 따라 가뜩이나 낮은 성공률의 기존 공부 목적의 논리가 점점 더 맞지 않게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야 좋은 직장 가지' 라고 말씀하셔도 학생들이 '좋은 대학 나와도 요새 전부 청년 실업자 되던데 뭘' 이라고 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공부의 목적을 깨닫게 할 것이며, 또 학생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마음 놓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까요. 이다음 글에서 상세히 정리하겠지만 간단하게 답을 먼저 드리면 '평생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지속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에서 말하는 '공부'는 앉아서 하는 학업 뿐만 아니라 예술 활동, 운동, 여행, 놀이, 친교, 사회활동, 심지어 멍 때리기 까지 수없이 다양한 경험을 포함합니다. 왜 그러한지도 다음 포스팅에서 같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하고 싶은 것을 지속했던 스티브 잡스>


지금까지 언급한 공부의 이유에서 가장 최종적인 목적은 결국 행복하고 신나는 삶을 사는 것인데 바로 행복하기 위해 공부를 하면 되는 겁니다. 그 중간에 반드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거쳐야만 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죠. 물론 능력이 되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대학은 더 좋은 강의와 면학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을 가는 것도 결국 공부를 통해 내가 행복을 느끼는 분야를 찾고 그것을 지속하는 능력을 기르며 다양한 공부를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능력과 캐릭터를 가지기 위함이고, 이를 통해 평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신나게 살기 위함입니다. 한 편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고 사회에서 나를 찾을까, 기업이나 기관이 찾는 인재가 아니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자란 인재가 오히려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됩니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요.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지 다음 글에서 한 번 논리적이고 자세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지금 현대 사회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서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 아니라 '평생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지속하며 행복하고 신나게 살기 위해' 입니다. 오늘 한 번 나는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혹은 나는 왜 자녀들에게 공부를 하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다음 글 '민사고 수석이 본 미래형 인재와 공부의 방향성' 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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