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훈 May 04. 2017

사춘기란 무엇인가? 10분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나에게 뭣이 중헌디?'의 답을 스스로 발견하는 시기입니다.

 

 

학생 대상의 교육 이야기를 하다보면 반드시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중2' 와 '사춘기'. 그리고 이 둘은 비슷한 상황과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춘기가 보통 중2 언저리에서 오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고 심지어 당사자인 청소년도 '내가 왜 이러지?' 라고 생각하는 이 사춘기. 대체 이런 현상이 근본적으로는 왜 발생하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면 될지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이름하, 사춘기 - 10분만에 이해하기. 아, 그리고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드리는 이벤트가 있으니 글의 말미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미운 4살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4살이 되면 어찌나 까다로워지는지 '싫어' '내끄야' '안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 동안 순진순진 눈으로 똘망똘망 지내던 아기가 갑자기 자기 주장과 반대의사를 표현하면 적잖이 놀라게 되는데요, 이게 소위 '미운 4살' 이라 부르는 시기입니다. 사춘기 이야기에 갑자기 이 미운 4살이 왜 등장했냐고요? 사춘기의 토대가 바로 이 미운 4살에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으앙~ 싫어~~. 미운 4살입니다.

   

 

  

ㅣ 자의식이 형성되는 '미운 4살'

아기가 태어나고 '미운 4살'이 오기 전까지 아기는 '자의식(自意識)' 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아,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비교를 위해 여기서는 거칠게 없다고 표현해보겠습니다.) 자의식이라는 단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 '나는 누구누구다' 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우린 누구나 '내가 어제 밥을 먹었는데~' 하면서 '나'라고 하는 개념(느낌)을 가지고 있죠. 미운 4살 이전까지는 신기하게도 그 '나'라고 하는 개념이 희박하다는 겁니다.

 

 

아직 자의식이 형성되기 전인 영아 시절.

 

예를 들어, 장난감이 눈 앞에 있어도 '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장난감은 누구누구의 소유라는 생각없이 그냥 거기 있구나 정도로 느낍니다. 누가 가져가서 놀아도 장난감이 여기 있다가 저기로 갔다 정도로 인식한다는 거죠. (아, 먹을 걸 뺏을 때 우는 건 소유보다는 배가 고파서 혹은 맛있는 감정을 없애서 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내 것' '내 의견' '내 가치관' 등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없는데 '내 물건'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죠.

 

그러다 4살 즈음해서 (요즘은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로소 '나'라고 하는 개념 - 자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시기나 형태는 다르지만 어쨌든 '나'라고 하는 개념을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와르르 표현되는 것이 바로 '내 것' '내 의견' '내 생각' 입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내끄야' '싫어' '안돼' 입니다.

  

 

내 것  =  내 거야!!
내 의견  =  싫어~!
내 생각  =  안 돼~!

 

  

'나'라고 하는 자의식이 처음 생기면서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빵빵 터뜨리니 부모님으로서는 눈이 동그래지실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우리 누구나 '나'라고 하는 개념을 가지고 살듯이 이 과정을 미운 4살 때는 거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자의식에 여러가지 개념을 쌓아가는 과정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학생시절 내내 하게 되는 교육학습입니다.

 

 

 

ㅣ 사춘기는 무엇인가?

이렇게 여러가지 지식과 행동 및 사고 방식 등을 습득하고 익히는 과정이 유치원과 초중학교 때 지속됩니다. 그러면서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수 많은 경험들을 흡수하게 되죠. 그러다 중2 쯤을 맞이하며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 바로 사춘기 라 불리는 시기죠. 정신적인 면에서 사춘기를 살펴보면 한 마디로 '나만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풀어보겠습니다.

  

 

이렇게 머릿 속에서 가치관들이 중요한 순서대로 정립되기 시작합니다.

  

 

미운 4살을 거치며 '나'라는 자의식이 형성되고 이 위에 여러가지 사고 방식과 경험들이 교육을 통해 쌓인다고 했는데요, 이것이 정립되면서 13-15세가 되면 슬슬 나 스스로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개념'들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여러분들은 다음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세요?

 

※  열정적  -  "어떤 일이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잘 될 거야."

 신중함  -  "어떤 일이든 신중하게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야."

  

둘 중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할 수 없지 않나요? 하지만 '나에게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 있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 열정이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신중성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우수하고 못하다 말할 수 없고, 어떤 것이 틀리고 맞다고 할 수도 없는 개념들이고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이것이 서로 다르면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비슷하면 쉽게 친해지게 되는데 이심전심(以心傳心) 되는 거죠. 내 마음과 니 마음이 비슷하니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나에게 중요한 것'을 일컫는 단어가 바로 '가치관'입니다.

 

나에게 더 중요한 것, 더 중요한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합니다.

  

 

 

ㅣ 사춘기는 나만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

사춘기는 한 마디로 각자 이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그 전까지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주변 어른들, 형, 누나, 오빠, 언니가 '이렇게 하는 게 좋아'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거야' 등의 이야기를 하면, 습득하고 모방하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에 행동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나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하는데요, 판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 쌓인 거죠. 그리고 (정확히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더라도) 예를 들어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래, 지금까지 지내보니까 역시 성품이 좋은 게 최고야.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역시 성품이 좋은 게 최고인 거 같애.

 

 

라고 말이죠. 예시로 성품을 이야기드렸지만 말인즉슨,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치있게 여기는 개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ㅣ 가치관의 차이로 시작되는 소통의 문제 

문제는 이 때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학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6~중2 쯤이 되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형성되고 이것이 부모님과 다른 경우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대화한다고 해봅시다.

 

 

두 이야기 다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생각이 다르죠. 위에서 예를 든 대로 열정을 중요시 하는 아빠 입장에서는 아이가 답답하고, 신중함을 중요시 하는 아이 입장에서는 아빠가 무모해보입니다. 게다가 초6~중2의 아이가 저렇게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문장을 말하기는 참 어렵기 때문에 보통 이렇게 되죠.

 

 

이게 더 일반적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충격적이거나 화가 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말을 잘 듣던 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기본적으로는 (다른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이렇게 아이만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그것이 부모님과 달라지면서 발생합니다. 부모님은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했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하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아이가 거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가 무턱대고 거부하는 사춘기가 왔구나 하고 느껴지게 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무조건 듣지 않는다' 는 상태가 이런 상태죠.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된 거죠.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완벽하게 정립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아직은 어려운 아이의 특성 상 저렇게 어른이 보기에 '반항적' 이거나 '짜증을 내는' 방식으로 의견이 표출됩니다. 저 짜증이나 반대의견 (반항이라는 단어보다는 반대의견 이라 해봅시다.) 이 그래서 어른의 것과는 사실 성격이 좀 다릅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 라고 하는 말은 사실 '엄마가 나랑 안 놀아줘' 라는 정도의 의미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랍니다.

 

 

 

ㅣ 효(孝)가 만드는 문제 ?!

사실 여기에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의 효(孝) 사상과 습득식(주입식) 교육방식 인데요, 이게 무슨 관계지 라고 생각하실테지만 이 효 사상과 습득식 교육이 잘못 더해지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효 사상이 잘못 들어가면 이렇게 됩니다.

 

 

부모님에게 반대하지 않기 위해 의견을 숨깁니다.

  

 

우리는 보통 '효'란, 부모님의 마음을 평안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배웁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어서 자신의 관점이 생기기 시작해도, '내가 다른 의견을 말하면 부모님이 싫어하거나 놀라시겠지, 그냥 따라가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거겠다.' 라고 생각하고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한다해도 그냥 대답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아이의 '대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죠.) 물론 아이의 행동은 대답과 다르게 나타납니다.

 

위의 예시처럼 겉으로는 아빠의 가치관인 '열정'을 인정하는 것 처럼 해도, 속으로 '신중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해서 실패하지 않게 하려는 경향이 있을 겁니다. 이걸 보며 아빠는 또 답답해서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고, 아이는 대답은 하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 없는 거죠. 이미 본인의 가치관은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자꾸 아빠라고 해서 그렇지만 엄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대답은 하면서 왜 행동은 바뀌지 않을까?' '내 말을 왜 이렇게 안 들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는데 사실 아이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어보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랍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엔 여전히 아기같지만 어른이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을 겪고 있는 거죠.

 

 

아이의 표정이 리얼하네요.

 

이것이 계속되면 부모님은 지속적으로 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되고(=아빠의 가치관과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아이는 부모의 지속적인 가치관 강요를 듣기 싫어집니다. 자칫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대화는 더욱 어려워지고 이렇게 성인이 되어 버리면, 부모와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색해지며, 부모님을 나에게 뭐라고 하는 존재로 생각하게 되어 버립니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가면 드라마의 그 흔한 대사가 등장하는 거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요!' - 이거 말이죠.

 

  

 

ㅣ 이렇게 풀어가봅시다.

사실 효라고 하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평안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맞지만, 부모 입장에서의 효는 내 마음이 즐거운 게 아니라 자식이 잘 되고 잘 크는 것일 겁니다. 내 자식이 편안하고 즐겁게 성장하고 사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 최고의 즐거움이고 평안함이랄까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미운우리새끼' TV 프로그램처럼 말이죠.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위의 아빠와 아이의 대화에서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평안함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숨기고 이야기 하지 않거나, 나와는 달라진 아이의 의견을 들으며 '그러면 안 돼. 이렇게 해야지.' 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처럼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이해하고, 더 나은 생각을 발견하면 됩니다.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은 아직 맹목적으로 주변 어른들의 사고방식을 흡수하던 아이 시절과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성인 시기의 어중간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가벼운 의견도 훨씬 크고 강하게 받아들여 거부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 '나는' 이라는 말을 넣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라는 감각을 주어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넌지시 아이의 가치관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이죠.

 

 

지금 이 상황에서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지 않습니다. 물론 어린 아이가 이렇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요.

  

  

 

ㅣ 주입식 교육도 상황을 더 어렵게...

하나 덧붙이자면, 여기에 나의 의견을 표현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습득식 교육 (보통 주입식 교육이라고 하는 것. 주입식 교육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른 입장입니다.) 이 더해지면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더욱 표현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됩니다. 마치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 처럼요. 그러면 속으로는 '나는 그렇지 않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고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것이 빵빵한 풍선처럼 커지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터지기도 합니다. 술, 담배, 성, 폭력, 자해, 게임중독 등 아주 강렬하고 자극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서 말이죠. 사실 요즘 청소년들 문화 자극의 세기는 매우 강해서 이를 반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을 통해 자세히 적어보려합니다.)

 

 

10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웹툰 중 하나인 '외모지상주의'. 표현 자극의 수위가 낮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이해받을 수 있는 소통법과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사춘기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스텝입니다. 아이를 어른이라 생각하고 대화를 해보세요. 아이도 스스로 본인이 어른이라 생각하며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 1967)'이나,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요.



'언제나 마음은 태양'의 한 장면. 한글 자막은 없네요.. 새로 부임한 교사가 '문제아' 아이들에게 서로 존대하고 존중하는 품위를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ㅣ 뇌 발달 상의 특이점까지.

여기에 뇌 발달 상의 특징 하나를 더해보면, 사춘기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기에는 뇌의 전전두엽이라는 부분이 성장하며 재배치 된다고 합니다. 이 전전두엽이 하는 역할이 충동 조절 능력, 주의력 등인데요, 이 부분이 성장을 위해 변화하며 자기 제어 능력이 아이나 어른보다 어려운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가치관 형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과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동시에 자제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성장하며 쉽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상태가 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뇌의 각 부분은 담당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전전두엽은 충동, 주의력 등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짜증이나 반대의견은 성인의 것과는 다르게 받아들어야 맞습니다. 오히려 무기력하거나 무언가 자신의 의견없이 맹목적으로 말을 듣는 아이가 숨겨진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을 매끄럽게 어른처럼 이야기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ㅣ 정리하며.

어른들끼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쉽게 인정합니다. (사실 이것도 쉽지 않지만요.) 친구가 나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 한다고 '야, 니가 몰라서 그래. 이건 이렇게 해야 돼.' 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죠.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은 해볼겁니다. 저렇게 마구 이야기했다간 싸움이 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어떨까요. 중2 아이가 나와 다른 생각을 이야기 하면, '야, 그건 니가 어리고 아직 뭘 몰라서 그래. 이건 이렇게 저렇게 해야 돼.' 라고 교육이라 생각하며 나의 가치관을 당연하게 주장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춘기란, '나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 입니다. 더 쉽게는, '나에게 뭣이 중헌디?' 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정해나가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나한텐 호기심이 중요해.' '나에겐 친절이 중요해.' '나에겐 솔직함이 중요해.' 등등 모두 맞으면서 각자 서로 다른 가치의 중요도가 있습니다. 그것이 정해져나가는 시기인 거죠.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자기만의 가치관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또 나만의 강점으로 활용하며 살아가게 될 겁니다.



각자의 자연스러운 그대로를 발견하고 살리라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이야기들

 

 

많은 학부형님들을 뵈면 흔히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 아이는 나와 비슷하다' '우리 아이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는 것입니다. 물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납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와 동일하지는 않더라고요. 아이는 사춘기를 겪으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의도치 않게 부모나 어른의 가치관을 강요하게 된다면 아이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성인이 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뇌의 성장 과정에서 자기 제어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약해지는 이 시기에, 가치관 형성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좀 더 성숙한 어른을 대하듯 의견을 물어보고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아이도 그것을 보고 배우며 부모의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게 될 겁니다.

 

 

혹시 이러고 계시지는 않겠죠?

  

 

사춘기. 중2.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겪었던 당연한 것이고, 그 근본적인 의미와 현상을 본질적으로 이해한다면 좀 더 현명하고 바람직하게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어른이시라면 한 번 생각을 해봐 주시고 학생 여러분이라면 부모님께 공유해주세요.^^ 더 좋은 성장을 위한 소통이 일어나도록 사춘기를 서로 잘 이해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 부모와 자녀 각자의 강점 발견과 이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서비스 링크를 첨부합니다. 현재 1회 무료로 컨설팅 결과를 받으실 수 있고 부모님과 자녀의 강점과 스타일을 비교하여 40페이지 이상의 레포트를 메일로 전달드립니다. (무료 버전은 언제든 완료될 수 있습니다)


https://personalitytest.co.kr

 

 

매거진의 이전글 엉덩이로 공부하지 마세요. 공부를 못하게 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