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Moody’s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하였다. 이는 미국이 주요 신용평가기관 모두에게 AAA 등급을 상실한 첫 사례로, 과거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사한 사건이다. 이번 강등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 증가와 이자 비용 상승이다.
이번 강등 직후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하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5%까지 상승하였으며, 투자자들은 위험 프리미엄을 더 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기 자금조달 금리는 영향받지 않았으며, Moody’s의 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으로 조정되어 추가 강등 가능성은 낮다.
반면, 2011년 강등 당시에는 역설적으로 국채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였다. 당시 10년물 금리는 2.56%에서 2.34%로 떨어졌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2025년의 상황은 인플레이션 및 적자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적고 금리 상승 압력이 더 크다.
Moody’s의 강등 발표에도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오히려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가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11년 강등 당시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S&P500, Dow Jones)
강등 발표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S&P 500 지수는 1.5~2%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이 리스크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증가하였다.
2011년의 경우 주식시장이 더욱 급격히 반응하여, S&P 500 지수는 하루에 약 7% 폭락하였다. 당시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겹쳐 패닉 매도가 이루어졌지만, 2025년은 예상된 강등이었기에 반응이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1년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였으며, 신흥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증가하였다. 2025년에도 유사한 위험 회피 움직임이 나타나겠지만, 강등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어서 장기적 악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 CDS(Credit Default Swap) 가격은 이번 강등 직후에도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CDS 시장이 이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업 채권시장 역시 약간의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났지만, 아직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재평가할 정도는 아니다.
2011년 당시에는 주식시장 혼란과 함께 기업채권 스프레드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되었으나, 곧 안정화되었다. 이번에도 유사하게 단기적 확대 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oody’s의 강등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으나, 공황 상태를 유발하지는 않았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변동성 지수(VIX)가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근본적인 신용 리스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1년 강등 당시에는 극심한 시장 혼란과 투자 심리 위축이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강등이 장기간 예측되었던 만큼 충격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건 모두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관련된 정치적 대립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2011년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던 반면, 2025년의 경우에는 금융시장이 비교적 미리 강등을 예상하여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차이점이다. 특히 주식시장과 글로벌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2025년에는 상대적으로 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Moody’s의 2025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국채와 달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며, 이번 강등으로 인해 즉각적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미국 재정정책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