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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Aug 26. 2020

혹시 레버리지ETF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꼭 읽어보세요

주가가 상승할 수록 투자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하락할 수록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랜 투자 경력을 가진 투자자로서의 필자는 이러한 전략에 대해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레버리지ETF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레버리지ETF는 벤치마크의 일별 수익률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 상품이다. 레버리지ETF의 벤치마크는 널리 알려진 주식 또는 채권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러한 ETF는 이름만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레버리지 상품에는 2X, 3X, bull,ultra와 같은 이름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roShares Ultra S&P 500 (SSO는 S&P500 지수의 일별 성과대비 2배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고, Direxion Daily MSCI India Bull 3X Shares (INDL)는 인도 주식의 일별 수익률 대비 3배를 목적으로 한 상품이다. 

레버리지는 수익과 손실을 배가시킬 수 있는 양날의 칼과 같다. 종종 값비싼 대가를 치루게 한다. 그러나 애매한 이름을 가진 상품들은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을 레버리지 ETF로 유혹하기도 한다. 상기에 언급한 ProShares Ultra S&P 500 (SSO)가 이에 해당된다. 

2006년 6월에 출시된 이후로 5년동안 거의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운용구간에는 2007~2009년에 발생한 베어마켓 구간에서 거의 -80%이상의 손실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한 5년동안, 저비용의 S&P500 ETF는 변동성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15%라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ProShares Ultra S&P 500 (SSO)는 5년동안 -20%손실 대신에 +30%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일까? 이것이 바로 레버리지ETF에 대해 갖고 있는 위험한 잘못된 인식이다. 그리고 사실 레버리지ETF는 장기투자 상품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레버리지ETF는 전문적인 데이 트레이더와 스윙트레이더에게 적합한 투자수단이다. 그들은 하루 정도만 보유하고 계속해서 주가흐름을 주시한다. 마켓 타이머들이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한 확신이 설 때, 단기 차익을 노리고 레버리지 ETF를 사용한다. 

펀드 운용사들은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목표는 엄격히 일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다고 강조한다. 2X ETF는 하루 동안 벤치마크 움직임의 2배 이익 또는 손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장기간 보유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투자자들의 추측에 불과하다. 

일별 목표 수익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투자자금 $100로 2X S&P500 ETF를 복제한다고 가정했다. 시장대비 노출도를 2배로 늘리기 위해, 우리는 또 다시 $100을 빌려야 한다. 그래서 S&P500주식을 $200만큼 보유할 수 있게 한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 계좌금액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당일 시장 수익률의 2배를 얻을 수 있다.

당일 시장움직임이 어느쪽으로 향하든, 포트폴리오 전체 가치는 시장 움직임과 비례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순 계좌금액도 증폭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이 첫째날에 25% 상승한다면, 지수는 $200에서 $250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유한 순 계좌금액은 차입금 $100을 제외하면 $150이 되어, 초기 투자금 $100으로 50% 수익을 얻게 된다.

그러면 첫째날  종가기준으로 차입금 $100은 순 계좌금액 $150보다 낮게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다음날에 시장 수익률 2배를 얻기 위해 더 이상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차입해야 한다. 우리는 S&P500지수를 추가적으로 매수하기 위해 $50을 더 차입해야 한다. 그래서 차입금 수준과 순 계좌금액 $150의 균형이 맞춰진다. 다시 말해서, 첫째날 지수가 상승한다면, 일별 성과 목표는 우리가 둘째날이 되기전에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도록 만든다. 

레버리지ETF는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 실질적으로, 레버리지ETF는 차입을 해서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 대신에 파생상품을 통해 간접적인 레버리지를 하용한다. 그러나 개념적으로, 동 상품의 리밸런싱은 주가가 상승한 후에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첫째날에 25% 상승하는 대신에 -20% 하락한다면 어떤 상황이 나타날까? 우리는 2 X ETF를 복제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가치는 $200에서 $160으로 하락하게 된다. 차입금 $100을 제외하면, 우리의 순 계좌금액은 40% 감소한 $60이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포트폴리오는 과도한 레버리지 상태가 되어, 우리는 둘째날에 2배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조정을 해야 한다. 이번에, 우리는 순계좌금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 이는 곧 $40가치만큼의 주식을 매도해서 차입금을 $100에서 $60으로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순 계좌금액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지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레버리지ETF에서도 비슷한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일별 리밸런싱은 레버리기ETF로 하여금 지수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수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원인이 된다. 지속적인 레버리지 조정은 장기성과가 일별 목표와 현저히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사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어려움과 조정에 따른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레버리지ETF는 기초 벤치마크가 동일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룻만에 벤치마크가 -33% 하락한다면 3X 레버리지ETF에게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될까? 여러분들이 짐작한 그대로이다. ETF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비록 레버리지ETF가 대폭락속에서도 살아 남는다면, 기초지수는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급등해야 한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20% 하락한 경우,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지수가 25% 상승해야 한다. 레버리지ETF인 경우, 밴치마크가 -20% 하락하면 펀드가치는 -40% 손실을 입게 된다. 결과적으로 펀드가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67% 상승해야 한다. 이는 벤치마크가 33%이상 상승해야 함을 의미한다. 

기초지수가 손실분을 만회한다 하더라도 시장 변동성은 레버리지ETF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시장이 첫째날에 10% 상승하고, 둘째날에 -9% 하락하는 어려운 패턴을 보인다고 가정해보자.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틀 동안 겨우 0.1% 상승한 것이고, 1년간은 13%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 

2X ETF가 동일한 해에 비슷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야 할까? 첫째날에 20% 상승하고, 둘째날에 -18% 하락하면 된다. 일별 수익률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ETF는 둘째날에 -1.6% 손실을 입게 된다. 만약에 이와 같은 변동성이 1년내내 지속된다면, ETF는 원래 가치의 87%를 잃게 될 것이다. 

비록 상승하는 날이 있더라도, 레버리지ETF의 세전이익은 목표 수익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레버리지는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ETF가 총수익률 스왑을 사용한다면, 스왑거래에 따른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ETF상품이 원래 높은 운용보수(거의 1%정도)가 적용되는데, 여기에는 거래비용이나 레버리지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결론적으로, 내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마법구슬을 손에 쥐고 있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레버리지ETF를 사용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레버리지ETF는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humbledo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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