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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가 Sep 08. 2023

다른 사람들도 나랑 똑같아?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했다. 근데 아무리 보고 있어도 별이 안 떨어진다.

사실 따려고 하질 않았다. 아, 물론 마음은 따고 싶지. 헌데 실천을 안 한다. 게으름쟁이.


나름의 노력은 한다. 게으름쟁이라고 표현했지만 마냥 널브러져 놀고 있는 게 아니다. 종일 생각하고 고민하며 말 그대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헌데 열심히 노력했다고 남들에게 당당히 말하기 꺼려진다. 분명히 열심히 하는데... 남들 눈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그런 짤을 봤다. 

전 스케이트 김연아선수의 말. 연습 때 무슨 생각하냐는 말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그냥 하는 거라는 내용.

그보다 전에는 어떤 중국 수영선수였던가? 자신이 1등으로 들어온 것도 모르고 한참 후에서 기자의 물음에 상황을 파악해 좋아하던 짤.

미국의 수영영웅 마이클 팰프스는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연습하는 짤.

말 그대로 무아지경의 노력들을 떠올리며 나의 노력은 어땠나 생각해 본다.


솔직히 그들의 노력은 넘사벽이라는 표현밖에 안 나온다. 이렇게 급을 나누는 게 변명 같지만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보면서 "우와~"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분명 평균이상의 특별한 재능이다. 그러니 최정상이 되고, 그러니 그 말에 무게가 실리지.


나는 평범이라는 범주에 속한 사람이다. 어쩌면 이 말 또한 자기 위안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얼마나 뒤처져있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남들도 다 똑같겠지'하면서 점점 더 뒤처지는 중.

일류의 노력은 아니더라도 보통의 노력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


보통의 노력이라는 게 적당한 노력은 아닐 거다. 분명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아등바등하고 있을 거다. 누군들 잘되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그걸 위해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고민을 하고, 연습을 하고, 도전을 하며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내가 계속 평범 속에 있다고 자만하겠는가. 평범은 멈추지도 않고 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분명 나처럼 고민만 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하지만 그걸 위안 삼으면 안 된다. 언제나 달콤함은 이를 썩게 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평범은 지금의 나보다 좀 더 앞에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앞선 곳으로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 채찍질을 스스로에게 하고 싶다. 그리고 모두에게.

좀 더 열심히 살자.

평범보다 더 나아간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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