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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가 Sep 11. 2023

한 달 후. 나,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한 달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보통 10년 후, 30년 후의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하는 상상들을 해본다. 까마득한 시간이다. 그렇게나 멀리 나 아가다 보면 뭐라도 변해있을 거란 희망. 혹은 착각.


당장에 한 달 후를 떠올려본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다. 뭐가 바뀌었을까 생각해 보지만 변화한 내 모습을 상상하기엔 아무것도 못할 시간이다. 당장에 퇴사나 이직, 여행 같은 걸 계획하고 있지 않는 이상 지금과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똑같이 일하고 있을 거고, 똑같이 생활하고 있을 거다.


그럼 그때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달 후를 떠올리면 뭐가 변했을까? 한 달 후에 떠올리는 한 달 후와 지금 떠올리는 한 달 후의 모습은 차이가 없을 듯하다. 또 같은 일을 하며, 같은 한숨을 쉬며, 같은 무기력감.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한 달 후가 쌓인 10년. 10년 후가 된다고 뭘 기대해야 할까?


한 달 후에 큰 변화를 떠올리는 건 어렵다. 길지만 짧은 시간.

하지만 결과가 아닌 과정을 떠올려보면 좀 더 현실적인 가능성이 보인다. 

한 달 후 '나는 회장님이 돼있을 거야.'가 아니라 '영어공부를 하고 있을 거야.'정도의 미래. 그다음에는 '영어스터디 모임에 나가서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거야.' 이 정도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허황된 망상이 아닌 손에 잡힐 꿈을 꾸고 싶다. 그리고 지금은 꿈인 것들이 더 이상 꿈이 아니도록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 달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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