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어느땐데...
안 보인다. 이 조그만 녀석들. 슬금슬금 찾아본다. 안방? 없다. 애들 방? 없다. 컴퓨터방? 오! 한 녀석 찾았다. 한 녀석은 여전히 행방불명. 커튼 뒤에도 없고, 부엌 식탁 밑에도 없고... 어디 간 거냐? 다시 처음부터 찾기 시작하는데 안방 침대 옆에 엎드려 몸을 숨기고 있다. 치밀한 녀석 같으니라고.
이 녀석들이 조용하고 안 보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 편한 것도 사실이지만 마냥 폰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 육아템계의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그만큼 치명적인 아이템이다. 포기할 수 없는 잇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한다. TV에서 그렇게 떠들더라. 그런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에 나부터 집안을 돌아다닐 때 항상 폰을 들고 다니는데 애들한테만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양심에 치명타다.
마냥 폰을 시키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는 괜찮지 않나? 밖에 나가면 뭐 하나. 애들이 다 스마트폰 속에 있는데. 애들도 재미는 봐야지. 나도 어릴 때는 만날 동네에 나가서 얼음땡 하고 숨바꼭질하고 놀았다. 지금 애들은 그런 놀이마저도 온라인으로 바뀐 것뿐, 시대 변화를 반영했을 뿐 결국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내보내 봤자 밖에는 아무도없는데 혼자 내몰수도없는 노릇이다.
이미 겪어봤기에 노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는데 이것 저것 하지 말라고만 하기가 미안하다.
밖에 나가서 뛰어놀아야 몸도 건강해진다고들 하는데, 하루종일 집안에서 뛰어다니니까 그만 뛰어도 될 판이다. 적당히 크면 나가지 말라고 해도 밖으로 나돌겠지. 잘 생각해보면 괜한 걱정이다.
어쨌건 스마트폰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생각처럼 심각할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게 맞나?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애들을 망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적정선을 지키며 통제 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면 되지않을까.
이것들아. 걱정은 아빠가 다 짊어질 테니 그저 행복해라. 근데 말은 좀 잘 들어라.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