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보통의 존재』-《어느 보통의 존재》
누구든 위험한 희망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권리와 자유가 있다. 따라서 그는 얼마든지 안락과 정착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여건에 수긍하거나, 운명을 거역하기 위한 노력을 쉽사리 포기한다면... 하여 보통의 존재는 역시나 보통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면... 이야기의 결말이 조금은 허무하지 않을까.
(이석원 -『보통의 존재』, 193p)
이야기의 결말이 허무할지라도, 허무는 관찰자의 것이지 주인공의 것이 아니다. 수긍이든 포기든 그것이 주인공의 ‘의지’로 ‘선택’하여 내려진 결정이라면, 그로인해 주인공은 스스로의 행복을 찾았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보통의 존재가 보통의 선택으로 보통의 행복을 얻는 게 머 그리 못난 것이라고.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100%로 자유롭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안위만 확보된다면 나는 보통의 선택을 만족하며 실천하겠다.
보통인 게 머 어때서?
박완서 선생님이 그러셨지. '보통으로 살아 본 사람이면 다 알 수 있는 게 보통으로 산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