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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자 May 05. 2019

주저하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법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이다. 이전부터 꾸던 꿈일 수도 있고, 이전에 하다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서 그만둔 일일 수도 있고, 재능이 부족하다 생각해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신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이런 일이 있는가? 위의 이유나 다른 이유로 시작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당신을 위해, 시작하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방법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부분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와 함께 준비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기 바란다.






<시간이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시간을 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이 없다. '자유 시간을 제어하는 법'이란 TED 강연을 진행한 로라 벤더킴은 이런 말을 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다만 우선순위에 밀려 있을 뿐이라고, 만약 당신의 온수기가 겨울에 고장났다면 그것을 고치는 일도 미룰 것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회사 반차를 쓰든, 조퇴를 하든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아마 우리의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도 삶의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중요하다고는 해도 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이 다만 겨울의 온수기 같이 우리 삶에 바로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미룰 뿐이다. 


나도 바쁜 현대인이라 독서할 시간이 없다. 어떻게 방법을 찾을까 하다가 출퇴근 시간엔 책만 잡고 있기로 했다. 1시간 걸리는 출퇴근 거리를 하고 싶은 일로 채우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빈 시간을 먼저 공략할 수 있다. 과연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때 시간이 없을까? 출퇴근할 때 스마트폰으로 날린 시간, 집에서 TV 본다고 쓴 시간, 웹서핑 한다고 쓴 시간이 뇌리를 스친다. 시간은 있다.




[TED] How to gain control of your free time by Laura Vanderkam 

https://www.youtube.com/watch?v=n3kNlFMXslo






<일이 너무 크게 느껴져요>


두번째는 일을 쪼개는 것이다. 우리는 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때 감히 시작하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의 크기로 인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도대체 언제 다 할 수 있을까'하면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쪼개볼 필요가 있다. 쪼갠다는 것은 실행 가능한 크기 단위까지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 


홍순성 소장이 제시하는 일 쪼개기는 회사나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유효하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위까지 일을 시각화해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로 공략할 수 있는 대상을 설정할 수 있다. 실패하지 않게 일하는 방법으로 소개한 영상이기도 한데, 나는 이걸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이루는데 활용하고 있다.


정말 치사하다 싶을 정도까지 쪼개면 실패하지 않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성공을 쌓아가다보면 점점 고난도의 업무도 처리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자.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 일단 시작이라도 하는 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생각은 임계점을 지나면 쓸모가 없어진다. 작은 목표를 치사하게 성공하면서 성공 경험을 쌓아가자.




홍소장tv : 실패하지 않는 법 https://youtu.be/9qICHZ2Lwp4







<재능이 없을까 두려워요>


세번째는 일단 하는 것이다. 일단 어떤 일을 하기로 정했으면 그 결과에 상관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천재가 아니고, 즉각적으로 천재적인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연습도 행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은 글을 계속 쓰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 글을 써야 잘 쓸 수 있다.


창의성에 대한 통찰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적은 Elizabeth Gilbert의 TED 강의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가는 위에 나온 책 제목으로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됐다. 그 이후로 이보다 더 위대한 책을 적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작가가 마련한 처방전은 천재성을 개인의 소유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예전 고대 로마와 그리스 시대엔 창의성을 신의 영역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로마에선 지니어스, 그리스에선 디먼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창의성이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은 자아 도취로부터 예술가들을 지켜줬다. 그래서 망작이 나오더라도 적어도 내 잘못만은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나는 어쨌든 여기 앉아서 글을 쓸테니 너(지니어스)도 와서 도와 달라는 투로 말한다. 이런 식으로 천재성이나 재능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한다면 우리는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흔히 작가들에게 찾아오는 '작가의 벽'이라는 것도, 지니어스와 책임감을 나누고 나면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TED] Your elusive creative genius by Elizabeth Gilbert 

https://youtu.be/86x-u-tz0MA






<주저하는 당신을 위해>


이렇게 주저하고 있는 우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통찰에 대해서 살펴 봤다. 이제 조금은 부담이 덜어졌는가? 시간을 우선 원하는 일에 투자하고, 하고 싶은 일의 크기를 실행 가능한 최소 단위까지 줄인다. 그리고 재능에 대한 걱정은 지니어스에게 맡겨두고 실행하는 데 집중하자.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부담을 덜면서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아, 이 일을 했었어야 했는데' 라고 하는 후회보단 시간을 내서 삶의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항로를 틀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의 내용과 강연이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면 첫 단계로 온수기 고칠 시간부터 내보길 권한다.



곧 여름이니 에어컨이 고장난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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