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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자 Apr 14. 2019

적 by 엠마뉘엘 카레르 : 실화냐?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

아직도 유행하는 '실화냐?'라는 말이 나오는 책을 읽었다. 삶 전체를 거짓으로 살아온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인물의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루며 소설은 시작된다. 작가인 엠마뉘엘 카레르가 실제 범인인 장클로드 로망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해서 나온 결과물이 이 작품이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살인마에게 공감이 되는걸까? 작가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었기 때문일까? 엠마뉘엘 카레르가 로망의 행동에 대한 의심을 적은 문장들이 발견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그의 성장 배경, 환경, 심리적 변화에 대해서 알게되면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삶 전체가 거짓으로 얼룩진 인물은 무엇을 목표로 사는 것일까? 거짓말로 지어진 성을 지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 그 거짓말이라는 성의 균열이 감지되는 순간 그는 자신의 성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거짓말이라는 성이 무너지면 부끄러움 밖에 남지 않을테니.


소설을 읽으며 거짓말은 안하는게 좋다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법한 뻔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머리가 총명하지 못해 거짓말을 이어나가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쫄보라서 거짓말 해놓고 나면 마음이 불편하다. (정직한 사람이라) 누구나 비밀은 있다지만 자신의 삶 자체를 뒤흔들 비밀은 갖지 않는게 좋다는 게 적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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