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산적자 Oct 24. 2016

회사를 쓰다 : 떠나고 싶다


문득 훌쩍 떠나고 싶다.

떠나서 하루 종일 새로운 곳과 음식을 만나고 돌아다니며 감상을 글로 쓰고 싶다.


나는 매트릭스의 현실 같은 공간을 살아가고 있다.

회사라는 공간에 노동력과 시간을 공급하며 돈이라는 자본주의의 양분을 얻어먹는다.

돈에 얽매이는 한, 절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공간을 떠난다는 건,

네오가 했던 것 처럼 한번도 쓰지 않았던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번도 쓰지 않은 근육을 회복하는 일이다.


점점 그 욕구가 강렬해지고 있다.

인간의 근원은 자유이다. 우리는 자유를 팔아 돈을 얻는다.

그 돈으로 사회에 더욱 속박되고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규정지은 자들은 누구인가

자본주의의 상부층에 자리잡은 자본가들이 아닐까


대학가고 군대가고 취업준비하고 기업 들어가고 한 직장에 뼈를 묻는다.

이런 시대는 갔다. 개인의 힘은 SNS를 통해 강력해지고 있다.


이 곳을 떠나고 싶다.

안전하고 따뜻하고 편안하지만

나의 자유와 성장 가능성을 갉아먹는 이 공간, 이 사람들을, 이 일상들을


모든 것을 준비하고 떠나는 여행이 없듯이

우리의 삶이라는 여행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때그때 준비하는 것이다


완벽한 여행도 없듯, 완벽한 삶도 없다.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자.


어디로든,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로든


매거진의 이전글 회사를 쓰다 - 일하는 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