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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는 동기와 각오
A. 그냥 쓰는게 좋다. 메모를 좋아하고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적는 행위를 통해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었다.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예술가나 창작자에 대한 경배 같은 것이 있었다.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표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블로그와 브런치를 하면서 크리에이터의 삶을 꿈꿨다. 나에게 글쓰기는 답답하고 침체된 직장이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와 같았다. 글쓰기 스터디도 지인과 같이 했었으나 천성이 게으른지라 오래가지 못하고 흐지부지 됐다.
그러다 브런치 구독 작가인 한발님의 글쓰기 스터디 모집글을 보고 이거다 싶어 지원했다. 스터디에 가입하든지 만들든지 할 생각이었던 타이밍이라 아무 고민없이 지원 했다.
앞으로 다양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소재가 생각나는 날은 그 소재에 대해서 적고 생각이 없는 날은 원하는 미래상이나 일기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행위에도 근육이 있다고 믿는다. 100일 간의 글쓰기 스터디가 내 글쓰기 근육의 양과 질을 늘여줄 것이라 믿는다. 함께 하는 공명이 맞는 글쓰시는 분들과 많이 교감하고 배워나갔으면 한다.
Q. 글을 왜 쓰고 싶은지?
A. 머리가 좋지 못하여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인데 메모는 나의 든든한 아군이 돼 줬다. 그리고 입력이 있으면 출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 출력은 입력대비 효율과 질로 가치가 판단될 것이다. 좋은 것을 보고 배우고 듣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고 표현하는 삶을 살고 싶다.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비적 삶은 이제 살만큼 살았다.
Q. 잘 쓰고 싶다면 왜 잘 쓰고 싶은지 내 안의 욕망은 무엇인지?
A. 같은 교육을 받고 비용을 투자해도 나오는 퍼포먼스는 모두 다르다. 나는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싶다. 같은 인생을 살아도 타인에게 유용할 수 있는 삶과 자신만 소비하는 삶은 결 자체가 다르다고 느낀다. 나의 생각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나 자신도 글쓰는 과정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
내 안의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수면 아래 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나만의 생각을 글쓰기를 통해 수면 위로 끄집어내고 싶다. 월척인 날도 공치는 날도 있겠지만 낚아 올리는 글쓰기란 행위 자체를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