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의 단상

태어남에 대해

by 록록록

어젠 나의 생일이었다. 아기를 낳기 전에 내게 생일이란 오롯이 내가 스포트라이트 받는 특별한 날이었다. 엄마가 얼마나 고됐을지 부모님께 감사하란 학습 결과로 잠시 곁눈질로 생각할 뿐이었지 진정으로 그들의 고통을 느낀 적은 없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 이라고들 한다.

나에게 한정되어 있던 시선이 너로 확장하고, 내가 잘나서 큰 줄 알았던 무수한 어린 날들이 저물어 간다.


누군가의 태어남을 목격하니 생일이란 단순 태어난 날이 아니다. 무수한 어려움 속에 역경을 딛고 엄마, 아빠와 만나는 순간.


아쉽게도 경이로운 탄생의 순간이 본인에겐 기억나지 않겠지만,

그 순간을 목격해 준 유일한 사람. 엄마, 아빠.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상 33살 생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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