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요가에선 살람바 시르사아사나 (물구나무 서기 자세)를 70% 정도 성공했다. 두 발을 띄는 감각이 마치 자전거 타는 걸 잊지 않는 것처럼, 마치 어제했던 것 마냥 생생했고 선생님의 약간의 터치로, 두 발도 공중으로 쭉 뻗었다. 등을 펴세요, 골반의 중심을 잡으세요, 등의 큐잉과 나의 인내가 어우러져 30초는 거꾸로 서있었던 것 같다.
정말 몇 년만의 물구나무 서기 성공에 속으로 얼마나 환호성을 외쳤는지 모른다. (차분~한 척)
엄마가 되고 나서 많은 여성들이 느끼는 과거의 나 자신과의 단절. 그리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막연한 생각은 조금씩 나를 짓누르고, 알게모르게 내 자신감을 빼앗아간다. 그러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엄마로써의 본연에서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물론 위대한 어머니이시지만, 결국 '나다움'에 대한 자각이 반복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육아휴직을 지나온 나도 그랬고, 아이를 키우는 주변 친구들만 둘러보아도 '나자신'에 신경 쓸 여력이 정말로 없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씩 크고, 내가 아닌 타인 (가족, 지인, 기관 등)과도 잘 지내는 아이를 볼 때면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나도 그랬구나를 깨닫는다.
거꾸로 선 세상에서 나는 희열을 느끼고, 엄마도 딸도 아닌 온전한 '나' 로써의 존재감을 강하게 느꼈다.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책에서, 아래의 문장이 가슴을 후벼판다.
자신의 인생인데, 그거 이상하지 않아?
의지나 욕망을 닫아두지 말고,
사소한 일에도 '나'를 드러내며 살아가자.
나 자신의 인생은 단순한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드러내는 반복이 아닐까. 엄마가 아닌 '나'의 개인적인 언어를 그대들은 어디서 찾는가? 조용하게 순응하는 대신 약간의 변화로 당신의 삶을 비틀어보면 어떨까.
*해당 글은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각색하여 작성하였습니다.